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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겪는 국내 증시, 7월 반등 성공할까

조정 겪는 국내 증시, 7월 반등 성공할까

기사승인 2018. 0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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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추이
국내 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와 달러 강세 등 글로벌 이슈들이 맞물리면서 조정장을 겪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투자심리를 잠식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부담감에 따라 차츰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7월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전거래일 대비 8.89포인트(0.38%) 내린 2342.03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월초 2400선대에서 출발해 한때 2470선까지 올랐지만 지난 18일 2400선이 붕괴됐고 26일 2350선에서 겨우 턱걸이 마감했다. 하지만 27일 들어선 끝내 2340선까지 밀렸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까지 글로벌 증시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으나 회담 이후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하락 전환했다”며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경기모멘텀 괴리, 미국의 인플레 상승에 따른 통화정책 가속화 우려 그리고 미·중 간 무역갈등 심화가 6월 국내 증시를 약세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고관세 부과 등 미국과 중국 모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무역분쟁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감으로 작용, 그전까지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 “무역분쟁 이슈를 11월 중간선거까지 끌고 가는 것은 정치적 부담을 키울 여지가 있다”며 “적어도 9월 이전으로 문제를 수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7~8월 중 사태 수습을 위한 단추를 끼울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에 7월은 ‘추세 반전’의 성격보다 ‘단순 반등’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도 지수 회복을 위한 선행 조건으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이달 11일부터 26일까지 2주여 동안 팔아치운 금액은 2조1409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매도세를 보였던 2월 한달간 1조5611억원보다 큰 수준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정상화의 선결 조건은 성장 모멘텀 확신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라며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까지 차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제한적인 상황 등 국내 증시의 내국인 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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