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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최고의 경기”…이변 연출에 거리응원 현장 곳곳 축제 분위기(종합)

[2018 러시아 월드컵] “최고의 경기”…이변 연출에 거리응원 현장 곳곳 축제 분위기(종합)

기사승인 2018. 06. 28.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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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 독일 거리응원1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과 독일 경기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광장, 영동대로 등에 마련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본선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독일 경기의 거리응원 현장은 한국의 2-0 승리가 확정되자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6000여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모여 붉은색 옷과 태극기, 붉은 머리띠 등을 착용한 채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면서 태극기를 들고 승리를 자축했다. 시민들은 경기가 끝나도 귀가하지 않은 채 파도타기 퍼포먼스 등으로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서울광장에도 5000여명(거리응원 행사 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승리의 감동을 만끽했다.

강남구 영동대로에 마련된 거리응원 현장에서도 1만여명(경찰 추산)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와 함께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으며 응원을 이어나갔다.

시민들은 이번 경기에서 훌륭한 경기력으로 선전한 대표팀에게 16강 진출 여부와 관계 없이 최고의 수준을 보여줬다며 높이 평가했다.

서울광장에서 대학 친구들과 함께 거리응원을 하기 위해 나온 정인지씨(27)는 “오늘 한국 축구는 역사를 썼다”며 “늦게까지 응원에 참여한, 늦은 시간까지 TV 앞에서 경기를 관람한 모든 팬들이 승리자”라고 강조했다.

광화문 광장에 거리응원을 하러 나온 조모씨(30)는 “오늘 늦은 시간까지 응원한 보람이 있다”면서 “끝까지 몸을 던지면서 기적을 이뤄낸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이번 대회는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내년 2019 아시안컵에서는 꼭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동대로에서 친구와 함께 응원을 나왔다고 밝힌 최준영씨(30)는 “믿을 수 없다”며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 경기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 아닐까 하는데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다. 최고의 경기였다”고 말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6강 진출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민 김모씨(34)는 “조별예선 1차전이었던 스웨덴전에서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우리가 16강에 진출했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이길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경기를 승리하니 무척 놀랐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쁜 것도 사실”이라며 “이렇게 좋은 경기력이 늦게 나온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 지금 보니 16강에 올라갈 실력이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포토]굳은 표정의 독일 응원단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과 독일 경기가 열린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독일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거리응원 현장에서 월드컵 중계 경기를 지켜 본 후 안타까워하는 독일팬도 있었다.

여자친구를 만나러 한국을 찾은 조쉬씨(33)는 “한국은 비판할게 없을 만큼 멋진 경기를 보여줬고 손흥민은 특히 뛰어난 선수였다”며 “오늘 독일 수비는 공간을 많이 내어줬고 패배의 요인이다. 울면서 집에 갈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한국에 살고 있다는 스테판씨(41)는 “오늘 독일의 경기력은 전체적으로 별로였다”며 “한국 축구는 빠르고 탄탄한데 반해 독일은 너무나도 딱딱했다. 노이어만 눈에 띌 뿐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경기 승리로 F조에서 3위로, 독일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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