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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댓글 조작 정보 확인’ 네이버·다음·네이트 압수수색 (종합)

특검, ‘댓글 조작 정보 확인’ 네이버·다음·네이트 압수수색 (종합)

기사승인 2018. 07. 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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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모 핵심 ‘서유기’·‘솔본 아르타’·도모 변호사 소환조사
‘댓글조작·인사청탁 개입’ 윤모 변호사 6일 소환조사
드루킹 특검, '솔본 아르타' 양모 씨 소환
‘드루킹’ 김모씨의 공범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멤버 필명 ‘솔본 아르타’ 양모씨가 5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연합
‘드루킹’ 김모씨 등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네이버와 다음·네이트 등 포털사이트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5일 오전부터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포털사이트 3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드루킹의 댓글 조작과 관련된 포털사이트 가입자 정보와 댓글 작성 정보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핵심 피의자들의 진술과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 등에서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아이디를 사용해 댓글 조작을 벌인 정황을 파악하고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 등이 2016년 11월부터 7만5000여개 기사의 댓글 110만여개를 조작한 내용이 담긴 수사기록을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댓글 조작을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인 ‘서유기’ 박모씨와 ‘솔본 아르타’ 양모씨 등 댓글 조작에 연루된 핵심인물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두 사람은 드루킹과 함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박씨는 댓글 조작을 주도한 경공모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 출판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고자 세운 비누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다. 양씨는 플로랄맘에서 물품을 공동 구매하거나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을 동원해 댓글 조작을 벌인 경위와 경공모 자금 흐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일 박씨를 소환해 6시간가량 조사한 뒤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박씨의 종합소득세 신고서 등 경공모 자금 관련 기록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했다.

또 특검팀은 이날 경공모 핵심 멤버로 활동하면서 댓글 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도모 변호사를 재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특검팀은 도 변호사가 댓글 조작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특검팀은 지난 2일 도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9시간가량 조사했다. 드루킹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고, 총영사 자리에 적합한 인물인지 판단하기 위해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면담까지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도 변호사와 함께 댓글 조작과 인사청탁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윤모 변호사를 6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윤 변호사는 드루킹이 지난해 대선 직후 김 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던 인물이다. 특히 윤 변호사는 드루킹의 이혼 소송을 맡아 김씨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접견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윤 변호사가 구속 수감돼 있는 드루킹과 댓글 조작의 공범들이 말을 맞추고 향후 수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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