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득점왕 유력’ 해리 케인, 영향가는 ‘글쎄’…준결승전서도 침묵

‘득점왕 유력’ 해리 케인, 영향가는 ‘글쎄’…준결승전서도 침묵

기사승인 2018. 07. 12. 13: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케인, 조별리그에서만 5골…6골 중 3골이 PK…
FBL-WC-2018-MATCH62-CRO-ENG
12일(한국시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잉글랜드의 공격수 해리 케인의 모습./AFP연합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조별리그 이후 페널티킥으로만 1골을 추가한 데 그치면서 영양가에 대한 의문부호가 이어지고 있다. 케인은 12일(한국시간) 열린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전에서 침묵하며 잉글랜드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 4강전에서 키에런 트리피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5분 만에 트리피어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기세를 잡았고 이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면서 결국 역 후반 23분에 이반 페리시치에게 동점골을, 연장 후반 3분엔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첫 결승 진출의 제물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주포’ 케인의 발끝이 살아나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케인은 현재 6골로 이번 대회 득점 순위 선두를 지키고 있다. 또 2위 그룹에 속해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로멜로 루카쿠(벨기에)·데니스 체리셰프(러시아·이상 4골)가 모두 월드컵 무대에서 탈락하면서 케인의 골든부츠(월드컵 득점왕) 수상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6골을 몰아친 것과는 별개로 케인은 그 영양가에 대한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케인이 기록한 6골 중 3골은 페널티킥 득점이다. 그나마 조별리그 파나마전에서 기록한 1골은 ‘행운의 골’이다. 사실상 필드 골은 2골이 전부다. 조별리그 이후에는 콜롬비아와 16강전에서 나온 페널티킥 골이 유일한 득점이다.

한 경기를 지면 바로 탈락하는 월드컵 토너먼트 특성상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확실한 옵션은 득점이다. 특히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팀은 90분의 정규시간 내에 경기를 끝내는 것이 유리하다.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갈수록 승리의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이후 콜롬비아(16강전)를 시작으로 스웨덴(8강전), 크로아티아(4강전)를 차례로 만나면서 대진 운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 케인이 침묵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제 케인은 벨기에와의 3·4위전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케인이 이 경기에서 침묵을 깨고 잉글랜드가 이번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기여하는 한편 모두에게 인정받는 득점왕 자리에 오를지 주목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