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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라이프 온 마스’에서 다시 빛나는 존재감

정경호, ‘라이프 온 마스’에서 다시 빛나는 존재감

기사승인 2018. 07.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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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 /사진=OCN

 배우 정경호가 '라이프 온 마스'를 통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OCN 토일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극본 이대일, 연출 이정효)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 한태주(정경호)가 1988년 형사 강동철(박성웅)과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이다. 원작은 영국 BBC에서 지난 2006년 방영됐으며 당시 영국 수사물 가운데 수작으로 꼽히는 명작이기도 하다. 미국·스페인에서도 리메이크된 바 있다. 


'라이프 온 마스'는 2.1%(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시작해 8회가 4.7%의 최고 성적을 냈고, 최근 방송된 10회는 4.2%로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흔한 러브라인도 없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웃음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출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라이프 온 마스'는 '굿와이프' 리메이크로 호평을 받은 이정효 PD가 연출을 맡아 또 다시 성공적인 리메이크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라이프 온 마스'의 재미는 80년대로 소환된 한태주를 통해 이뤄진다. 한태주와 같이 80년대로 들어간 시청자는 당시의 수사 방식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소품들과 배경, 수사팀의 남다른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를 이끌었다.


앞서 OCN에서 했던 작품 중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사건을 해결했던 '터널'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라이프 온 마스' 역시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간다는 점에 있어 '터널'과 비교가 되었지만, 확실하게 차별화 시킬 수 있었던 건 정경호의 힘이 컸다.


정경호가 연기하는 한태주는 2018년 현재에서 사고를 당한 뒤 정신을 잃었다. 깨어 보니 1988년도였고, 얼떨결에 수사팀에 합류를 했다. 1988년도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있지만 2018년도의 의식은 살아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한태주는 지금이 현재인지 과거인지 혼동 속 살아가는 인물이 된다.



사실 말도 안 되는 설정임에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정경호의 연기력이 크게 작용했다. 정경호는 한태주라는 인물을 통해 현실에 대한 혼동을 그대로 표현, 시청자 역시 한태주에 이입되어 함께 혼란을 겪는다. 그러면서도 과거에 어떠한 비밀이 있었기에 한태주가 80년대로 이끌려 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가져가며 긴장감을 더욱 배가시킨다.


정경호는 '라이프 온 마스'에서 박성웅과의 투덕거리는 케미나 여순경 고아성(윤나영 역)을 챙기는 자상한 면모 등으로도 '한태주'라는 인물을 완성해가고 있다. 진지하기만 했다면 지루할 틈도 있었겠지만, 이러한 웃음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돼 '라이프 온 마스'는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정경호는 출연한 작품마다 완성된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최근 작품인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주인공 제혁(박해수)에 뒤쳐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고 MBC 드라마 '미씽나인'에서는 황당한 소재와 이야기 전개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설득력을 갖게 해준 게 정경호의 연기력이었다. 


이번 '라이프 온 마스'에서도 역시 정경호의 연기력이 통했다. 매 작품마다 활약하던 정경호가 '라이프 온 마스'로 정점을 찍었다는 평도 크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정경호는 이미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이지만, 무엇보다 '라이프 온 마스'에서 한태주라는 인물을 잘 만들어 간다고 말할 수 있다. '라이프 온 마스' 자체가 굉장히 복잡한 감정선이 이어지는 작품인데, 그 중심을 잘 잡고 있는 게 바로 정경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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