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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와 기술 공유 나서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사회적 가치창출 앞장

협력사와 기술 공유 나서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사회적 가치창출 앞장

기사승인 2018. 07.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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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SK하이닉스 ‘2018 기술혁신기업 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최성학 미코 대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이곤섭 유비머트리얼즈 대표,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 /제공=SK하이닉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2년간 공동개발 및 생산라인 테스트를 제공한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 중 ‘기술혁신기업’을 선정하고 2년간 공동기술개발 등 포괄적인 기술 지원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같은 행보가 입사 후 연구개발(R&D) 분야에서 30여 년간 몸을 담았던 박 부회장의 ‘반도체 장인 정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SK하이닉스는 미코·유비머트리얼즈 등을 ‘2018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해당 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SK하이닉스 생산 라인에 실험적으로 적용하고 성능을 평가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기술개발 자금대출을 해주고 개발 제품에 대해 최소구매 물량 보장 및 다양한 판매처 확보도 지원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 2회째로 기술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박 부회장은 이를 위해 해당기업을 지원하는 제조·구매 등의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지난해부터 가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이 회사뿐 아니라 협력사들의 기술 개발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반도체 생태계’ 자체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1984년 입사 후 메모리 연구소장과 R&D제조총괄 여러 반도체 분야를 거치며 내공을 쌓은 인물이다. 차곡차곡 반도체의 역사를 밟은 인사인 만큼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 하루 만에 조직을 개편해 연구소와 마케팅본부 산하의 상품기획 기능, 시스템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M8사업부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는 등 반도체 미래 설계에도 빠른 속도감을 보였다.

인재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오세용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이석희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등을 각각 제조부문장 사장과 미래기술연구원장 전무로 영입하면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의 인재 중시 철칙에 지난달 SK하이닉스 인사팀은 임원급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미국에서 직접 물리학·화학 등을 전공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1대 1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4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와 상생결제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1·2차 협력사들과 ‘상생 세미나’를 개최하고 반도체 시장의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와 산업 재편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앞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박 부회장은 묵묵히 연구개발로 승부하는 ‘기술 리더십’을 내세우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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