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연어로 수산물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2023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

장영 신세계푸드 마케팅팀장이 신세계푸드 연어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전세계 1위인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수산물 가정간편식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세계푸드가 노르웨이 수산기업 리로이와 공동 개발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스테이크’ 4종을 선보이며 수산물 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LAB에서 열린 ‘연어 쿠킹클래스’에서 장영 신세계푸드 마케팅팀장은 “연어 수입량이 지난해 3만t이 넘는 등 국내 소비자의 연어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연어가 다른 어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인 데다 샐러드·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에서 활용도가 높아 수산물 가정간편식(HMR) 리딩 어종으로 ‘연어’를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한국 소비자 선호 어종으로는 단연 ‘고등어’가 꼽히는데 고등어는 이미 집에서 다양한 요리로 즐겨먹는 ‘국민생선’으로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는데 한계가 있지만 연어는 주말 외식메뉴로 즐겨먹는 어종으로 인식이 강해 ‘외식의 내식화’란 특별한 경험을 주는데 ‘연어’만한 어종이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참치회사에서 ‘연어캔’을 상품화시키며 연어의 HMR화에 도전장을 냈지만 비린내와 가격을 잡지 못해 시장 반응이 싸늘했던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해 장영진 신세계푸드 마케팅 상무는 “‘연어캔’도 당시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한식과 어우러지게 제작된 것이 오히려 소비자의 정서에 맞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경험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에 익숙해져 있고 1인가구·맞벌이 부부가 가족구성원의 중심이 되면서 바쁜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질 좋은 음식을 간편하게 제대로 된 한끼를 즐기려는 니즈가 높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는 글로벌 2위 연어기업인 노르웨이 리로이사의 연어 양식 기술과 가공에 대한 역량에 신세계푸드의 식품 R&D가 결합돼 나온 상품이다. 얼리지 않은 신선한 프리미엄 노르웨이산 연어를 토마토 올리브 오일소스, 레몬 시트러스 소스, 타이 소스, 멕시칸 소스 등으로 마리네이드한 제품이다. 전자레인지 전용 스킨팩 포장을 적용해 조리시 뜯지 않고 4분만 데우면 촉촉한 연어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

손경남 신세계푸드 메뉴개발파트장이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를 활용해 만든 연어샐러드(왼쪽)를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연어 쿠킹 클래스에서는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를 활용해 연어 샐러드와 연어 파스타를 만들어봤다.

스테이크 외에도 다양한 요리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날 쿠킹 클래스에서는 손경남 신세계푸드 메뉴개발파트장의 지도 아래 레몬 시트러스 연어스테이크를 활용한 연어샐러드와 토마토 올리브 오일 소스 연어스테이크를 활용한 연어파스타를 만들어봤다. 기본적인 샐러드와 파스타에 연어를 더하니 고급 레스토랑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실제로 이 메뉴는 신세계푸드 외식매장인 베키아에누보·데블스도어·보노보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외식 매장에서 연어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요리법을 제안, 가정간편식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장 팀장은 “2019년까지 용도·형태별 연어 가공제품의 라인업을 늘려 현재 300억원 수준인 연어 매출을 4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2021년까지 이천공장의 생산 라인 투자와 판매처를 확대한 다음 2023년까지 매출 1000억원의 브랜드로 성장시켜 수산HMR의 리딩 브랜드로 인식시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신세계푸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스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