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오랜 우려 씻어낸 SK증권, 남은 것은 ‘홀로 서기’

오랜 우려 씻어낸 SK증권, 남은 것은 ‘홀로 서기’

기사승인 2018. 07. 27. 20: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SK증권이 1년여간 지지부진하던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장기간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SK 계열로부터 분리되면서 신용등급이 한단계 하락하는 등 아직까지 해결해야할 문제는 많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SK증권이 IB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SK증권 매각이 금융당국에 의해 승인된 26일 국내 증시에서 SK증권은 강세를 보였지만, 하루만에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하락하자 다시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SK증권 매각은 증권업계의 오래된 이슈였던 만큼 불안정성 해소 정도에만 의미를 둘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SK증권이 계열분리 이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과 신용평가사가 SK증권에 우려하는 부분은 새로운 대주주 J&W파트너스가 사모펀드로서 기존 대주주인 SK 및 SK 계열과 비교 시 사업적, 재무적 지원능력이 낮고 계열로부터의 지원 가능성도 매우 낮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증권에 대해 “ 회사채 및 ABCP 인수주선, 금융자문 등 IB부문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위탁매매부문은 최근 시장지위가 저하되고 있으며, 자산관리부문의 시장지위는 열위한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SK증권의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대비 62%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64억원으로 32.63%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9.5%에서 4%로 대폭 하락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불안해졌다는 평가다. 때문에 SK증권입장에서는 IB부문의 강점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한 상태다.

그간 SK증권은 SK그룹 계열사의 물량을 바탕으로 상당한 수준의 IB 실적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기준 SK증권의 회사채 인수 금액 중 30% 이상이 SK 계열사의 물량이었다.

업계관계자는 “SK증권이 올해 중기특화증권사로 선정된 만큼 새로운 IB 실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SK그룹의 물량을 어느정도는 유지할 수 있어 실적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