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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장성급회담, 화기애애한 분위기서 진행…“가을에 좋은 수확 얻을 것”

남북장성급회담, 화기애애한 분위기서 진행…“가을에 좋은 수확 얻을 것”

기사승인 2018. 07. 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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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오른쪽)와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가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남북은 31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남북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와 만난 북측 단장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은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회담이 잘 될 것 같다”며 “오늘 회담을 허심탄회하게 잘해서 실지로 우리 인민들에게 군대가 제일 앞서 나간다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안 단장은 “북과 남의 온 겨레가 그만큼 우리 회담을 중시한다는 걸 알게 됐고, 또 그 과정에 시대적인 사명감이랄까,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남 사이 노력하는 데서 군부가 차지하는 몫을 정말 깨닫게 하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안 단장은 남측 언론에서 종전선언 문제를 거론한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남측 언론에서) 오늘 북측 대표단은 종전선언 문제까지 들고나와서 남측을 흔들려고 잡도리할 수 있다고까지 이야기했다”며 “우리가 미국을 흔들다가 잘 안 되니까 이번에 남측을 흔들어서 종전선언 문제 추진할 거라고 보도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단장은 우리측 김 수석대표 자리에 놓인 20cm 두께의 서류파일을 가리키면서 “보따리 풀어!”라고 농을 던지며 경색된 분위기를 풀었다.

김 수석대표는 “저도 속담 한 마디 얘기하자면 ‘가꾸지 않은 곡식이 잘되리라는 법이 없다’는 말이 있다. 좋은 곡식을 얻기 위해서는 공도 들여야 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지 좋은 곡식을 우리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번 봄에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서 이미 씨앗은 뿌려졌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수석대표는 “가을에 정말 풍성한 수확을 얻기 위해 지금 무더위 속에서도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금년 가을에 좋은 수확을 틀림없이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김 수석대표를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다.

북측은 안 단장을 포함해 엄창남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 등 5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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