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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도 펄펄 끓어, 일부 지방은 40도 이상

중국 대륙도 펄펄 끓어, 일부 지방은 40도 이상

기사승인 2018. 08. 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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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도 베이징은 명함도 못 내밀어
중국 대륙이 한반도와는 수준이 다르게 펄펄 끓고 있다. 전 대륙이 사우나탕으로 변했다는 우스개소리가 그야말로 현실이 되고 있다. 36도를 오르내리는 베이징이 명함조차 내밀지 못한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정말 그런지는 역시 중앙기상대에 의해 전국적으로 내려진 폭염 경보 횟수가 잘 말해준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를 비롯한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7월 한달 내내 20일 이상이나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순 이후에는 무려 17일 동안이나 연속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70 평생 동안 중국의 자연재해는 다 겪어봤다는 베이징 시민 인광더(尹光德) 씨는 “내 평생 이런 더위는 처음 겪는다. 에어컨을 웬만큼 세게 틀지 않으면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 심지어 폭염을 식히기 위해 하는 샤워의 물도 차갑지가 않다. 이 상태가 며칠 더 지속되면 국가적 재앙 경보 발령도 내려지지 않을까 보인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계란 더위
산시성 시안의 한 모녀가 계란 프라이 모형이 설치된 인도 위를 걷고 있다. 전국 곳곳의 온도가 연일 40도를 오르내리는 중국의 현실을 잘 말해준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인 씨의 말이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은 1일 현재까지 40도 이상의 폭염에 시달리는 도시가 적지 않은 현실이 잘 말해준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과 충칭(重慶)을 꼽아야 할 것 같다.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며칠이 멀다 하고 찾아온다. 심지어 연 며칠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웃지 못할 기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도로 위의 계란이 열기를 못 견뎌 프라이가 됐다는 소재는 진부할 정도이다.

문제는 이 폭염이 8월에도 상당 기간 이어진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중순까지는 전국의 대부분 지역이 폭염으로 고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인 여건 상 비교적 폭염과는 거리가 먼 동북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예컨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경우 지난 7월 30일에 기록된 체감 온도 44도의 살인적 폭염을 최소한 한두 번 더 경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중앙기상대는 개인들에게 건강에 유의하라는 폭염 경보만 발령할 뿐 당국이 휴업 등의 특단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40도 넘는 폭염이 전국적으로 계속 이어질 경우 휴업을 권고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자칫 하다가는 각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에서 보면 폭염이 태풍이나 홍수 같은 끔찍한 자연재해가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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