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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41도, 역대 전국 최고 기록…서울도 39.6도, 111년만에 신기록(종합)

홍천 41도, 역대 전국 최고 기록…서울도 39.6도, 111년만에 신기록(종합)

기사승인 2018. 08. 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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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당국, 기록적 폭염 원인으로 열대 대류활동·대기 상층 파동 현상 등 지목
[포토] `폭염에 도심 물놀이`
111년 관측 사상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마표대교 남단 아래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cjswo2112@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전국 곳곳에서 역대 낮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강원 홍천은 전국 최초로 41도를 기록했으며 서울 일부지역은 42도에 육박한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곳은 총 16곳이다. 이 가운데 강원 홍천 41.0도, 경북 의성 40.4도로 국내 폭염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홍천은 오후 2시 40.3도로 전국에서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지만 불과 2시간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충북 충주 39.8도, 서울 39.6도, 경기 양평·강원 춘천 39.5도, 충북 제천 39.4도 수원 39.3도 등 40도에 육박한 기온을 보임과 동시에 해당 지역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홍천과 의성에서 기록한 기온은 전국적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그동안 전국에서 40도 이상의 기온을 보였던 공식 기록은 지난 1942년 8월 1일 대구의 40.0도가 유일했다.

서울은 이날 오후 1시 38.5도를 기록해 1907년 10월 1일 시작했던 기상 관측 이래 111년 만에 역대 최고 기온을 보인 후 불과 1시간 만에 38.8도까지 치솟아 이를 다시 경신했다. 이후 2시간 만에 자체 최고기록을 다시 작성하는 진기록을 보였다.

앞서 서울의 기존 역대 최고 기록은 1994년 7월 24일의 38.4도였다. 이어 지난달 31일 38.3도, 1994년 7월 23일과 1943년 8월 24일 38.2도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 강북구는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서 무려 41.8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보이기도 했다.

기상당국은 이처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원인으로 △열대 대류활동(열돔 현상) △대기 상층 파동 현상 △양의 북극진동 등 복합적인 기후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이 북상해 지난달 24일 중국에서 약화되면서 이에 동반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폭염을 강화시켜 열대야 발생지역이 확대됐다. 이어 29일부터 31일까지 일본에서 약화된 ‘제12호 태풍 종다리(JONGDARI)’로 인해 동풍기류가 유입, 강한 일사와 동풍(푄) 효과가 더해져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됐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 중순까지 35도 이상의 낮 최고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당분간 고온 현상이 지속으로 인해 지역별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있고 열대야 기온도 30도 이상을 보이는 곳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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