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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北 외무상, 북미공동성명 이행 위한 동시·단계적 방식 강조

리용호 北 외무상, 북미공동성명 이행 위한 동시·단계적 방식 강조

기사승인 2018. 08. 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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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4일 북미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동시적이며 단계적 방식의 해법을 강조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리 외무상은 ARF 회의 연설에서 “조미 사이 충분한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뢰조성을 선행시키며 공동성명의 모든 조항을 균형적, 동시적,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새로운 방식만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하게 현실적인 방도라도 우리는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정치 상황에 북미공동성명이 퇴색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리 외무상은 “우려스러운 것은 미국 내에서 수뇌부의 의도와 달리 낡은 것으로 되돌아가려는 시도들이 짓궂게 계속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조미공동성명이 미국의 국내정치의 희생물이 되어 수뇌분들의 의도와 다른 역풍이 생겨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리 외무상은 “올해 9월에 맞이하게 되는 공화국창건 70돌 경축행사에 다른 나라들이 고위급대표단을 보내지 말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과 같은 극히 온당치 못한 움직임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미국이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나온다면 그에 상응하게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미국이 우리의 우려를 가셔줄 확고한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우리만이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리 외무상의 이 연설문은 언론 비공개 연설 이후 북한 대표단 관계자에 의해 취재진에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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