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청구서’ 오늘부터 발송…전기요금 인하는 언제

'폭염 청구서' 오늘부터 발송…전기요금 인하는 언제 /폭염 청구서, 사진=연합뉴스

최악의 폭염이 덮친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가 이번 주부터 각 가정에 발송될 예정이라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 기간에 사용한 전기요금 청구서가 이번 주부터 발송된다. 

한전은 한정된 인력 때문에 월별 검침을 7차례에 나눠 하므로 검침일에 따라 청구일이 다르다. 지난달 25, 26일 검침한 가구는 6~10일에, 지난달 말에 검침한 가구는 11일에 청구서를 받게 된다.

폭염이 시작된 7월 중순부터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한 가구는 전기요금이 눈에 띄게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정부와 여당은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시한 취약계층에 대한 '제한적 특별배려'부터 소상공인과 다자녀 가구, 대가구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계층의 부담을 경감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도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전기요금 부가세 환급 방안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면 이미 8월 중순에 접어들기 때문에 폭염이 지나간 뒤에 대책을 내놔봤자 그동안 에어컨을 마음 편히 사용하지 못한 국민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정부가 여유롭게 검토할 시간은 많지 않다.

정부 대책에는 전기요금 인하분을 소급하는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8월 11일 누진세를 한시적으로 경감하는 방안이 나왔을 때도 7월 청구서부터 소급 적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