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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년간 180조원 투자·4만명 채용…경제 활성화 앞장 선다

삼성, 3년간 180조원 투자·4만명 채용…경제 활성화 앞장 선다

기사승인 2018. 08. 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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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채용한다. 이 가운데 국내 투자금액은 130조원으로 평택 반도체 공장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인공지능(AI)·5G·바이오·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25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은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Win-win) 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국내 130조원 투자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40만 명 △기타 생산 분야 30만 명 등 약 70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투자 국내 130조·해외 50조
삼성은 향후 3년간 국내에 총 130조원(연 평균 4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PC,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증가에 이어 AI·5G·데이터센터·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대량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차별화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5G·바이오·전장부품 등에 약 25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4만명 직접 채용
삼성은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삼성의 채용계획 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 5000명 수준이지만, 여기에 최대 2만명을 추가 고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AI·5G·바이오·전장부품…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
삼성은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삶의 질 향상’을 핵심 테마로 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AI는 반도체,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인 만큼,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삼성은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5G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주도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한다. 삼성은 KT 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5G가 상용화되면 2025년 이후 연간 30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5G 인프라는 자율주행·사물인터넷(IoT)·로봇·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오랜 기간 동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고령화와 만성·난치질환 증가 등 사회적 니즈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다.

아울러 삼성의 강점인 반도체·ICT·디스플레이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해 자율주행 SoC(시스템온칩/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초과학 투자로 미래 기술경쟁력 강화
삼성은 미래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한다는 믿음 하에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물리,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AI·5G·IoT·바이오 등 미래성장 분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미래기술 육성사업에 5400억원을 집행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1조50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 1만명
삼성은 향후 5년 간 청년 취업 준비생 1만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첫 해는 1000명 수준으로 시작할 계획이며,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 관계사의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를 부여하고 일부는 직접 채용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 취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2015년 하반기 공채부터 소프트웨어 직군에 응시한 인력을 대상으로는 GSAT(직무적성검사)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소프트웨어를 국내 12대 산업 중 가장 인력이 부족한 분야로 선정했으며, 일본 경제산업성은 AI·빅데이터 분야 인력 부족이 2030년에는 약 5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향후 5년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 지원
삼성은 향후 5년 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해 청년 창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먼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Lab 인사이드’를 확대해 200개 과제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C랩을 외부에 개방한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 ‘C-Lab 아웃사이드’를 운영해 향후 5년 간 3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2012년 C랩(Creative-Lab) 제도를 도입했으며 창업·분사 이후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5년 이내에 복직이 가능해 삼성 내부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삼성은 산학협력을 비롯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적극 추진, 현재 연간 400억원(반도체 300억원, 디스플레이 100억원) 수준인 산학협력 규모를 1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경우 교수와 전공학생이 감소하고 있어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상생협력 확대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스마트 팩토리 4.0’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삼성과 중소벤처기업부는 향후 5년 간 1100억 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500억원, 삼성이 60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와 삼성은 이를 통해 5년 간 약 1만 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5~2017년 동안 중소기업 1086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해당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5.5% 증가하고 일자리는 4600개 만들어 진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4조원으로 확대
삼성은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상생펀드 및 물대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협력사의 △시설 투자와 R&D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펀드’에 4000억원 △물대 현금 결제를 위한 ‘물대지원펀드’에 3000억원을 각각 조성해 3차 협력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협력사들은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90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아 시설투자, R&D,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물대지원펀드는 무이자로 대출받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은 2010년부터 2조 3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해 왔으며, 이번에 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협력사 지원 펀드는 총 3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삼성은 2010년부터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인센티브 규모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

한편, 삼성은 협력사의 최저임금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 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2018~2020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분은 약 6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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