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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가뭄에 허덕이는 조선업계, IoT·자동화기술 활용해 파고 넘는다

수주가뭄에 허덕이는 조선업계, IoT·자동화기술 활용해 파고 넘는다

기사승인 2018. 08.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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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챌린지호
2~3년간 이어진 수주가뭄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사물인터넷(IoT)과 자동화기술 등을 도입해 비용절감은 물론, 미래먹거리 선점에 나서고 있다. 2020년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선박의 수요 증가와 동시에 스마트선박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09년 9억개에 불과했던 IoT 기기 규모는 2020년 약 260억개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IoT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사람의 개입없이 각 사물에 부착된 센서로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전자기기는 물론 자동차·약병·대테러 감지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IoT 확산에 발맞춰 국내 조선업계도 ‘스마트십’ 시스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일찍이 IT를 기반으로 스마트십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조선업계 최초로 ICT기획팀을 신설하고,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영입, ICT와 조선기술 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1년에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으며, 지난해 7월에도 세계 최초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한 ‘통합 스마트 선박 솔루션’을 구축했다.

더불어 해외 유수기업들과 협력해 기술력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인 바흐리와 스마트십 부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올해 3월에는 스위스 선박 엔진회사 빈터투어 가스앤디젤과 선박엔진 진단 기능 개선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 IoT 기술을 접목해 도면 없이 선박 의장품을 자동화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건비 절약은 물론 작업 간 오차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지난 5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인텔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십 4.0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대우조선은 지능형 스마트십 4.0 서비스 인프라의 기반 환경을 NBP에 구축하기로 했으며, 선내 IoT 시스템에는 인텔의 IoT 솔루션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영국 로이드사(LR)로부터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의 기본승인단계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도 지난 3월 미국 선급협회인 ABS로부터 스마트십 솔루션에 대한 사이버 보안기술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기기간 정보 교류가 활발해질 경우 해킹 등 사이버 위협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IoT기술력이 증대된다면 불필요한 비용은 줄어들고 생산성은 높아지는 동시에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크게 줄일수 있을것”이라며 “아울러 고부가가치선인 스마트십의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점한다면 업황이 침체됐을 때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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