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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과열 차단’ 3철 중립입장 표명…3주자는 PK 구애경쟁

‘전대과열 차단’ 3철 중립입장 표명…3주자는 PK 구애경쟁

기사승인 2018. 08. 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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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전해철 의원(왼쪽)의 북콘서트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에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가운데),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3철’로 불리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중립 의견을 견지키로 했다.

이들은 8·25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3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는 만큼 전대에서 중립 입장을 지키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현역인 전 의원도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밀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이같이 뜻을 모은 배경에는 불필요한 당내 계파 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중이 깔렸다. 전대 주자들이 저마다 친문(친문재인) 후보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친문 마케팅이 과열됨에 따라 불필요한 오해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이들은 특히 전대 후보들이 대통령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표를 얻는 친문 경쟁이 촉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친문 프레임으로 당권을 잡은 차기 지도부로 인해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거나 당권 경쟁 후유증이 벌어질 경우 대통령 집권 2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출마자들로부터 지지요청을 받는 것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3월 이후 첫 정치 회동…3철, 친문 경쟁 원천 차단 의지 드러내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게 언론에 포착된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그간 세 사람은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극도로 모임을 자제해왔다. 그러던 세 사람이 정치적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것은 이례적이다. 당권 레이스에 친문 경쟁이 거세지면서 무엇보다 대통령에게 부담이 가는 일은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세 사람의 결연한 의지는 그들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양 전 비서관은 회동 다음 날인 4일 곧바로 미국으로 떠났다. 양 전 비서관은 전대가 끝난 뒤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수석도 국내 정치에 선을 긋겠다는 의미로 중국에서 1년간 연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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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부터),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연합
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의 공방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이날 부산 문화방송(MBC) 주관으로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텔레비전(TV) 토론회에 참석했다. 광주와 대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TV토론회에서도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하는 방안을 비롯해 당·청 관계 설정과 당 개혁 방안을 놓고 격돌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부산·경남(PK) 지역을 잇달아 찾아 대의원대회에 나선다. PK지역은 문 대통령의 고향이자 당내 친문계의 본거지로 불린다. 그런 만큼 영남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당권 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자 각 후보들의 네거티브전도 격화되고 있다. 친노·친문 좌장격 이 후보는 본격적으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 송·김 후보의 견제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온 송 후보는 과거 세 차례 탈당과 복당을 반복한 이 후보의 전력을 파고들었다. 경제 당 대표를 내건 김 후보도 이해찬 대세론을 일축하며 연일 경제 살리기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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