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권희백號 한화證, 상반기도 성장세...‘흑자경영’ 굳혔다

권희백號 한화證, 상반기도 성장세...‘흑자경영’ 굳혔다

기사승인 2018. 08. 1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증권업계 능통한 권 사장 취임 1년 성과
자산관리·홀세일본부 실적 상승 이끌어
상반기 당기순익 450억 전년비 26%↑
매출액도 32% 늘어난 1조1200억 기록
2018081601050010410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적자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이래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어 흑자경영을 굳혀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증권업에 능통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리더십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인 426억원도 이미 넘어섰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31.5%, 32.7% 증가한 1조1220억원과 59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권 사장이 취임한지 1년이 지나고 받아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권 사장은 지난해 7월 흑자전환의 기반을 마련한 여승주 전 사장의 후임으로 발탁돼 한화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권 사장은 업계에서 ‘정통 증권맨’으로 불린다. 한화투자증권 내부 공채 출신으로 평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이력 덕분이다. 증권업을 두루 거친 경험을 살려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실적은 투자은행(IB)본부를 제외하고는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특히 자산관리(WM)본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WM본부의 순영업수익(영업이익+판관비)은 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홀세일본부 및 트레이딩본부도 지난해보다 19%, 2%씩 증가한 150억원, 125억원의 순영업수익으로 양호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WM본부의 기여가 가장 컸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시장점유율 개선 영향에 따른 위탁수익의 증가 및 여유 있는 신용공여 한도를 활용한 대출자산 확보 등으로 개인고객자산도 꾸준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IB본부는 지난해보다 17% 줄어든 451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개발사업 외 계열사 협업을 통한 해외 인프라 투자, 테슬라 상장1호 IPO 주관, 스팩(SPAC)관련 수익 실현 등 수익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한화투자증권의 발목을 잡았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문제 역시 해소됨에 따라 향후 트레이딩부문의 뚜렷한 이익개선세가 기대된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ELS 손실 여파 등으로 2015년 123억원, 2016년 16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ELS 운용이 차츰 안정화되고 부문별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541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적자를 탈출했고, 올해도 1분기와 2분기 모두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트레이딩본부는 문제가 되었던 2015년 ELS 자체헤지 발행물량을 완전히 해소해 향후 운용손익 및 금융 수지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았던 반면 하반기는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시장 자체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흑자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