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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대통령 “평양정상회담, 비핵화·종전선언·평화협정 가는 담대한 발걸음”

문재인대통령 “평양정상회담, 비핵화·종전선언·평화협정 가는 담대한 발걸음”

기사승인 2018. 08. 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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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9월 평양 가을정상회담에 대해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정상 간에 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 깊고 기쁜 날”이라며 “독립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다.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한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께도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주창해온 ‘한반도 운전자론’과 ‘남북관계 발전→북미관계 진전 선순환 구조’를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과 북미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이 걷힐 때 서로 간의 합의가 진정성 있게 이행될 수 있다”며 “남북 간에 더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겠다.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주도적인 노력도 함께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관계 발전은 북미관계 진전의 부수적 효과가 아니다. 오히려 남북관계의 발전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동력”이라며 “과거 남북관계가 좋았던 시기에 북핵 위협이 줄어들고 비핵화 합의에까지 이를 수 있던 역사적 경험이 그 사실을 뒷받침 한다”고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 평화경제, 경제공동체의 꿈을 실현시킬 때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며 “우리 민족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날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라는 점을 내세우며 향후 30년 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른다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전망보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철도연결과 일부 지하자원 개발 사업을 더한 효과”라며 “남북 간에 전면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때 그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금강산 관광으로 890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강원도 고성의 경제를 비약시켰던 경험이 있다”며 “개성공단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10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의 보고였다. 지금 파주 일대의 상전벽해와 같은 눈부신 발전도 남북이 평화로웠을 때 이뤄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라며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을 향해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저는 오늘, 동북아 6개국(남·북·일·중·러, 몽골)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51년 전쟁방지, 평화구축, 경제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유럽 6개국이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창설했다. 이 공동체가 이후 유럽연합의 모체가 되었다”며 “이 공동체는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이는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식민지로부터 광복, 전쟁을 이겨내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내기까지 우리 국민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다”며 “국민들이 기적을 만들었고, 대한민국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살리기라는 순탄하지 않은 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까지처럼 서로의 손을 꽉 잡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우리가 어떻게 하냐에 달렸다. 낙관의 힘을 저는 믿는다. 광복을 만든 용기와 의지가 우리에게 분단을 넘어선, 평화와 번영이라는 진정한 광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며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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