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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 경제…하반기 선행지표 ‘빨간불’

위기의 한국 경제…하반기 선행지표 ‘빨간불’

기사승인 2018. 08. 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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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 15개월 연속 전월比 하락
민간기관·국책기관·해외 투자은행(IB) 등이 잇따라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세 둔화를 전망하고 있다. 한국이 올해에도 3%대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 전망하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마저 최근 들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15일 OECD에 따르면 올해 6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내려간 99.2를 기록했다.

OECD 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홈페이지 캡처
CLI는 6∼9개월 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OECD는 한국은행·통계청의 △코스피 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 6개 지수를 활용해 CLI를 산출한다.

통상 CLI가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 100 이하면 경기 하강을 뜻한다. 한국 CLI는 지난 2016년 5월 99.82에서 2017년 3월 100.98까지 지속 상승하다가,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9월~2001년 4월 사이 20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3년 가까이 회복세를 나타냈던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일부 분석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하락세가 평균치보다 더 빠르고, 하락 폭도 더 커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간기관·정부기관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 기준치를 낮췄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정부 및 해외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3%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2분기 해외IB들을 비롯, 한국금융연구원·한국경제연구원·LG경제연구원·한국은행·KDI·기획재정부까지 경제 성장률 전망을 2% 후반대로 낮췄다.

업계 전문가는 “하반기 경제 선망에 대해 경고음처럼 좋지 않은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 대해 준비하지 않으면 경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우하향할 것”이라며 “산업구조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고, 규제개혁 등 선제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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