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남자대표팀을 이끌 새 수장에 파울루 벤투(49)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선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자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신임 감독을 공개할 계획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벤투 전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협상단과 만나 한국 대표팀 감독직 제의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외신을 통해 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진 스페인 출신 키케 플로레스 감독은 한국행을 포기한 것으로 추측된다.
포르투갈 대표팀 출신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전을 뛰기도 한 벤투 감독은 2004년 자국리그 스포르팅 CP 유스팀을 통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 이듬해 성인팀을 맡아 지도력을 발휘했다. 2010년부터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후임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나니 등 쟁쟁한 공격수들을 데리고 유로2012 4강 진출을 주도했다.
그러나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하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유로2016 예선에선 알바니아에 패해 경질됐다.
이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브라질 크루제이루에서 두 달 만에 해임됐고,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생활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던 벤투는 아시아로 눈길을 돌렸다. 2017년 12월 중국슈퍼리그 충칭 리판을 맡았지만, 역시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충칭은 여전히 16개 팀 중 14위에 머물러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 또한 “1년 뒤 공황으로 씁쓸히 떠날 뒷모습이 그려진다. 그러고 난 뒤 국내 감독 부임” “축협 하는 일이 이렇지. 다른 나라에서 내보낸 퇴물들을 다 데려오네. 한심하구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새 사령탑의 A대표팀 데뷔전은 다음 달 코스타리카(7일)와 경기가 될 전망이다. 11일엔 칠레와 맞붙는다. 9월 A매치 소집 명단은 27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