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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과함께-인과연’ 주지훈 “코믹·액션 장면, 감독님만 믿었죠”

[인터뷰] ‘신과함께-인과연’ 주지훈 “코믹·액션 장면, 감독님만 믿었죠”

기사승인 2018. 08.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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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인과연' 주지훈/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 함께1'에서는 배우 김동욱의 재발견이었다면, 2편은 주지훈을 위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이번 이야기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얽힌 인연을 풀어간다.


이 과정에서 주지훈은 감정연기와 액션, 애드리브를 떠오르게 하는 능청연기까지 더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주지훈에게 '신과 함께'는 인생작품이 되기도 했지만, 그를 긍정 에너지로 가득 채울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다.


최근 '신과 함께2'의 인터뷰를 위해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주지훈은 일주일 사이에 '신과 함께2'와 '공작'으로 대중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여유로움이 가득했다. 두 가지 작품의 개봉을 연이어 앞두고 있다면, 배우로서 부담감이 있기 마련이다. 어느 한쪽에도 피해가 가지 않게끔 해야 하고, 영화와 관련된 일정과 홍보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과 함께2'도 열심히 홍보하고, '공작'도 열심히 할 겁니다. 결이 다른 작품이고, 또 저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기에 두 작품 다 열심히 해야죠. 솔직히 제기 이런 상황에 놓일 줄은 몰랐거든요. 당황스럽고 놀라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주지훈은 '신과 함께2'에서 해원맥 역을 맡았다. 강림(하정우), 덕춘(김향기)이 함께 하게 된 사연이 성주신(마동석)을 통해 공개된다. 천 년 전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오가는 동안 주지훈의 물오른 감정연기가 돋보여 영화를 접한 관객들이라면, 자연스럽게 주지훈의 연기를 이야기한다.


"영화에서 어떠한 캐릭터가 잘 보인다고 하면 정말 감사하죠. '신과 함께1'부터 쌓아왔던 해원맥의 캐릭터가 간극이 커지고, 세지면서 생기는 카타르시스가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신 것 같아요. 1부가 큰 사랑을 받아서 희망찼죠. 하지만 중간고사 잘 쳤다고 기말고사 잘 친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그런 것처럼 개봉일이 다가오니 또 다른 긴장감이 오더라고요.(웃음)"



'신과함께-인과연' 주지훈/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천 년 전 해원맥은 고려 최고의 무사 하얀삵으로 활약한다. 위기에 처한 덕춘의 목숨을 구해주고, 덕춘이 보호하는 아이들을 함께 돌보고 도움을 준다. 이때 보여 준 주지훈의 강렬한 남성미와 다정한 모습에 관객들은 웃고 울기도 한다. 그렇기에 천 년 전과 현재의 모습은 외모부터 180도 다르다.


"1인 2역이고, 생김도 같아요. 하지만 한 인물인데 기억만 잃은 인물의 모습도 보여드려야 하잖아요. 그래서 상상을 해보니 재미있었고, 과거와 현재를 떨어뜨리는 장면과 이어지는 장면이 있어서 재미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 이러한 연기는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못했을 거예요. 캐릭터의 간극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촬영했던 것 같아요. 과거의 해원맥을 연기를 할 때 걱정되기 보다는 이 과거를 잘 만들어 놓으면, 이해가 관객들이 보기에 이해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특히 주지훈의 코믹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건 애드리브성이 짙은 대사와 행동들이다. 하지만 이는 주지훈의 선택이 아닌 김용화 감독이 만들어낸 프레임이었다.


"애드리브라고 생각하시는 장면들은 다 애드리브가 아니에요.(웃음) 매 장면 욕심이 났지만, 감독님이 다 자르셨어요. 한 번 해보려고 하면 '안 시킨거 했네? 재미있는데 그 전까지만 쓸 거야'라고 하셨죠. 마동석과의 대화는 100% 대본이었어요. 왜냐면, 저희는 CG가 많은 작품이라 애드리브를 하게 된다면 배경을 맞출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리허설을 많이 하고 대본에 충실해야만 했죠."


이야기를 하는 동안 주지훈은 긍정의 단어와 김용화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주지훈은 영화 촬영을 하는 동안 김용화 감독에게 '멘탈 케어'를 받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긍정은 김용화 감독이 퍼트리는 최고의 무기인 것 같아요. 자칫 잘못 보면 '긍정적으로 타고 났구나'라고 하는데, 이야기를 해보면 진지해요. 그러다보니 저는 자기반성을 하게 되고, 선한 영향력을 받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삶이 좀 편해졌어요. 개인적으로 주위 동료들에게 많이 기대는 스타일이에요. 가끔 줏대가 없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거든요.(웃음) 하지만 김용화 감독을 만나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최근 몇 년 사이 '아수라' '가면' '간신' '좋은 친구들' 등 사극과 장르물에서 볼 수 있었던 주지훈이지만, 멜로에도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사극은 정말 힘들죠. '안 할거야'라고 하면서도 대본이 재미있으면 하게 되더라고요. 멜로 좋아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멜로 제작이 많이 안 되고 있죠. 드라마 출연도 하고 싶어요. 항상 영화 캐스팅이 빨라 드라마는 타이밍을 놓치게 돼요. 기회가 된다면 멜로 꼭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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