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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자존심’ LG 스타일러, 조성진 부회장의 전략은 해외·AI

‘원조 자존심’ LG 스타일러, 조성진 부회장의 전략은 해외·AI

기사승인 2018. 0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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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타일러’로 대표되던 의류관리기 시장에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고됐다. 의류관리기의 선두자리를 확고히 해야 하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사진>의 전략도 중요한 시점이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8’에서 인공지능 ‘씽큐’를 탑재한 ‘LG 스타일러 씽큐’를 첫 공개한다.

조 부회장은 의류관련 가전제품과 유난히 인연이 깊다. LG전자에 입사(당시 금성사)를 세탁기를 설계하던 전기설계실로 했으며, 이후 세탁기설계실 부장, 세탁기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스타일러도 조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IFA에서는 조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씽큐를 전 제품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에어컨·세탁기 등의 신제품에서 씽큐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줄줄이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선보이는 스타일러는 음성만으로 전원을 켜고 끄거나 의류관리 코스를 설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타일러의 해외 진출도 보다 확대한다. 현재 스타일러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13개국에 진출했다. 하반기에는 진출 국가나 판매량을 보다 늘릴 계획이다.

경쟁사가 의류관리기를 선보이기 시작할 때 LG전자는 해외 시장을 보다 넓히고 인공지능까지 탑재한 제품으로 ‘원조’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의류관리기 시장은 지난해 12만대에서 올해 3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로서는 의류관리기의 ‘퍼스트 무버’로서 삼성전자의 대규모 마케팅 공세에 밀리지 않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삼성전자가 ‘의류청정기를 공개하겠다’고 알린 시점과 맞물려 LG전자는 9월 16일까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LG 트롬 스타일러 라운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라는 히트 상품을 먼저 출시하고도 삼성전자가 QLED TV로 시장을 나눠 가진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장 방어 및 확대 전략에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의류관리기와 함께 세탁기·건조기까지 연관 제품들의 판매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대표 가전업체들이 의류관리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공기청정기·건조기와 함께 신성장동력 제품군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세탁기·냉장고·에어컨·전자레인지 등 성장할 만큼 성장한 백색가전 시장과 달리, 의류관리기·스마트가전·빌트인 가전 등은 신규시장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이 제품군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H&A(홈 어플라이언스&에어 솔루션) 부문 매출이 10조18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 신장했으며, 영업익은 1조103억원으로 5.2% 늘었다.

LG스타일러씽큐_제품컷
LG 스타일러 씽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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