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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며 저출산 현상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7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8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8500명(11.9%)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나타났다.
전년(1.17명)에 비해 0.12명(10.2%) 급감한 것으로 사상 최저치다. 특히 합계출산율이 1.1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5년(1.08명) 이후 12년 만이다.
우리나라 인구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에도 턱 없이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 1.68명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꼴찌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7.0명으로 0.9명 줄었다. 조출생률은 지난 2016년 7명대를 처음 기록한 후 2년 연속째다.
여성 연령대별로 지난해 25∼29세의 출산율(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47.9명, 30∼34세 출산율은 97.7명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보다 8.5명(15.1%), 12.4명(11.3%) 감소했다.
반면 40대 초반(40∼44세)은 6.0명으로 전년보다 0.1명(1.7%) 늘어났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도 전년 대비 0.2세 상승한 32.6세로 나타났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29.4%로 전년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2006년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이 11.8%였다는 점을 보면 상승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이다.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서 첫째 아이 비중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첫째 아이 비중은 52.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첫째 아이 구성 비중은 2010년 50.4%를 기록한 이후 8년 연속 증가세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65.8%로 전년보다 2.3%포인트 줄었다. 반면 2∼3년 사이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23.5%로 1.2%포인트 올랐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106.3명으로 전년보다 1.3명 증가했다. 혼인 외 출생아 수는 7000명으로 전년보다 800명 줄었으며 출생아 구성비는 전년과 비슷한 1.9%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