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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GP 철수는 남북 신뢰구축 조치”

[투데이포커스]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GP 철수는 남북 신뢰구축 조치”

기사승인 2018. 08. 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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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해 추가 송환 위한 북한군과의 후속대화 기대"
"전작권 환수 조건 달성 중…아직은 적절한 시기 아냐"
발언하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YONHAP NO-3011>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철수는 남북간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에 도움이 된다.”

한반도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미군 육군 대장)은 22일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시범 철수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북은 최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철수에 합의했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GP 철수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지만 GP를 시범 철수하는 것은 남북간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브룩스 사령관은 “유엔군사령관으로서는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지원하는 입장이다”면서 “하지만 대한민국의 방어 책임이 있는 연합사령관으로서는 GP 철수가 군사분계선(MDL)을 방어하는데 어떤 군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GP 철수가) 엄청난 큰 위험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에 대해 다소 우려는 있다”고 밝혔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한·미 연합훈련이 중단된 것에 대해 브룩스 사령관은 “(UFG처럼) 통합된 훈련을 하면 효과가 상승하지만 훈련을 유예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서 그 효과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룩스 사령관은 “대규모 연합훈련을 하는 것과 그 효과가 완전히 동일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저는 군 지휘관으로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종전선언과 관련해 브룩스 사령관은 “당사국인 한국·북한·미국이 모여 충분히 토의하는 과정에서 선언이 가지는 의미를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교적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봐야 하는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북한의 미군 유해 추가 송환에 대해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군과의 후속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해, 궁극적으로는 모든 유해가 송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유엔사는 북한군에 지속해서 협조 회의를 제안하는 요청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남북, 북·미 회담의 의제 중 하나인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협조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군의 국방개혁 2.0과 관련해 브룩스 사령관은 “한국군이 현대화하는 국방개혁은 현재 상황을 보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필요한 게 뭔지 디테일하게 검토하고 계획으로 발전시켜 나갔다”고 평가했다.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 브룩스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는지를 평가하는 절차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한국군이 핵심 군사 능력을 확보했는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는지 등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분야별로 조건을 달성해 가고 있지만 아직은 전작권 전환에 적절한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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