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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코리아 227회·북한 148회·한국 75회·김정은 22회 등장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코리아 227회·북한 148회·한국 75회·김정은 22회 등장

기사승인 2018. 09. 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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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북핵·한미FTA·주한미군·사드 등 한반도 민감한 사안
32회 등장 한미FTA, 폐기 서한 도난 비사, 프롤로그에 실려
트럼프-문 대통령 통화 내용, 대북 선제공격 검토 내용 실려
공포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11일(현지시간) 발매된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표지.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11일(현지시간) 발매된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의 주 내용은 한반도 문제다.

프롤로그를 포함해 43장·448 페이지인 이 책에는 북핵 문제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한·미 자유무역협정·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주한미군 등 한반도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들을 결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장관 및 백악관 참모들의 줄다리기가 주요하게 그려졌다.

책에는 ‘코리아(Korea)’가 색인을 포함해 227회 나온다. 중국(98회)·일본(16회)에 불과하다. 북한(North Korea)은 148회, 한국(South Korea)은 75회, 김 위원장은 22회 등장한다.

한·미 FTA는 32회 등장하고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에서 한·미FTA을 파기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고 양국 관계와 국가 안보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못하도록 서한을 몰래 훔쳐내 없애 버렸는데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이 없어진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한 내용은 책의 가장 앞장인 프롤로그에서 소개된다.

프롤로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11일(현지시간) 발매된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의 프롤로그.
한·미 FTA 폐기 및 재협상 문제는 17·27·32·37장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진다. 32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한·미FTA와 세계무역기구(WTO)·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동시에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특히 37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미FTA 폐기를 압박하고 사드 비용을 내라고 다그쳤다는 올해 초 두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사드 비용 문제는 27장에도 등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뿐 아니라 주한미군 주둔 비용 35억 달러라면서 “그들을 모두 집으로 돌아오게 하자”며 미군 철수론을 주장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선제공격을 고려했다는 내용은 12장과 13장에 나란히 실렸다.

아울러 22장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 중앙정보국(CIA)이 북핵 위협 제거를 위해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regime change)’가 아닌 ‘맨 체인지(지도자 교체·man change)’를 검토했다는 내용이 다뤄졌다.

34·36장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설전이 격화되면서 ‘로켓맨’ ‘책상 위 핵 단추의 크기’ 논쟁을 벌일 내용이 소개됐다.

아울러 36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 초 주한미군 가족을 철수시키는 ‘소개령(疎開令)’ 트윗을 올리려다가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 중재자를 통해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은 미국 민간인들의 소개를 즉각적인 공격 신호로 간주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받은 뒤 일단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와 함께 책이 후반부에 인물사진과 함께 소개한 트럼프 행정부의 장관 및 백악관 참모들의 주요 발언 중에도 한국 관련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한·미FTA 폐기에 반대하는 콘 전 위원장·롭 포터 백악관 선임비서관을 지원하기 위해 “김정은은 우리 국가안전보장에 가장 즉각적 위험이고, 우리는 동맹으로서 한국이 필요하다”며 “무역이 이(한·미FTA)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것은
가장 중심이다. 한국을 위해 이것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이 우리를 돕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 내용을 둘러싸고는 진실공방이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일부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우드워드
11일(현지시간) 발매된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의 저자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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