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반도 문제 논의할 중일 정상회담 26일 열려

한반도 문제 논의할 중일 정상회담 26일 열려

기사승인 2018. 10. 14. 16: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일본 정상 7년만의 방문, 양국 관계 개선도 논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오는 25∼27일 일본 정상으로는 7년 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 26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번 회담에서는 그동안 소원했던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토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26일 베이징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가질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제공=신화(新華)통신
중·일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14일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최근 이 사실을 동시 발표했다고 전하면서 아베 총리의 방중이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이라는 시기에 맞춰 이뤄졌다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중은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적으로 추진하는 무역전쟁의 ‘타깃’이 되면서 최근 급속도로 해빙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대미 공동 대응을 위한 전선을 구축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가능성도 높다는 얘기다. 실제 루캉 대변인도 아베 총리의 방중을 발표했을 때 “일본은 중국의 소중한 이웃이다. 그의 방중과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신뢰의 증진, 실무 협력의 강화 및 지속적 관계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욱 중요한 점은 스가 일본 관방장관이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북한 문제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 관해서도 흉금을 털어놓으면서 솔직히 의논할 것”이라고 강조한 사실이다. 양국 정상이 어떤 형태로든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및 안정과 관련한 구체적 해결 방안 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양국 정상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覺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에서 보듯 영토 문제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다는 사실이 우선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팡창핑(方長平) 런민(人民)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댜오위다오 문제는 중·일 우호 증진의 최대 장애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두 정상의 만남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정상회담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북핵 및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현격한 견해 차이 역시 마찬가지. 중국은 북한, 일본은 미국 입장을 강조하면서 의견 조율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중국의 일부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양국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미는 ‘7년 만에 이뤄진다는 사실’이라는 자조 섞인 평가가 나오는 것도 까닭이 있는 것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