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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노조, DGB금융과 고용안정협약 체결...남은 과제는?

하이투자증권 노조, DGB금융과 고용안정협약 체결...남은 과제는?

기사승인 2018. 10.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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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와 하이투자증권 노조가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했다. DGB금융은 이번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면서 노사 갈등을 마무리하고 은행·증권·보험사를 모두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설 채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의 신임 CEO로 내정된 김경규 전 LIG투자증권 대표에 대해 노조가 재직 당시 구조조정을 단행한 전력을 문제 삼아 반대하고 있어 잡음도 예상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DGB금융과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5년간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승계 등을 담은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했다. 최종 날인은 이달말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가 끝난 이후가 될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DGB금융과 하이투자증권 노조측은 수차례 고용안정협약에 관해 협상을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 체제에서 구조조정을 겪은 만큼 고용 보장을 요구한 반면 지주는 리테일 사업부의 실적 개선 논의를 요구하며 대립해왔다.

지난달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인수승인을 받은 DGB금융은 이번 고용안정협약으로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초 하이투자증권의 새 대표이사에 김경규 전 LIG투자증권 대표를 내정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 내정자는 이달 30일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LG그룹 기획조정실과 LG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장, 우리투자증권 주식영업본부장을 지내며 법인영업에 특화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 노조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내홍이 예상된다. 노조는 김 내정자가 과거 LIG투자증권 대표 재직 당시 권고사직, 대기발령 등 구조조정을 추진한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가 가야할 길은 복합점포를 유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인데 김 전 대표는 법인영업에 특화된 인물”이라며 “금융지주체제하에서 증권회사를 이끌만한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이달말 주총을 열고 김 대표와 더불어 사내이사 1인, 신임 사외이사 2인 선임을 주총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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