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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일보직전 중 부동산 거품, 재앙은 필수

폭발 일보직전 중 부동산 거품, 재앙은 필수

기사승인 2018. 10. 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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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부동산 총액 430조 위안, GDP 5배
언론에서도 ‘미쳤다’는 극단적 표현을 마다하지 않는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폭발 일보직전의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 거품이 터질 경우 국가 및 가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입이 벌어질 만큼 엄청난 중국 부동산 총액을 보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중국 부동산 업계의 동향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무려 430조 위안(元·7경30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5배에 해당한다.

부동산 거품이 기승을 부리던 1990년 당시 일본의 부동산 총액이 GDP의 2배였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했던 2007년 미국의 1.7배와 비교할 경우에는 아예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거품이 터지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현실이 이런 만큼 부동산 대기업들의 부채는 상상을 초월한다. 헝다(恒大)를 비롯한 상위 10개사의 부채가 무려 6조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하나 같이 위험 수위인 80∼90%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3년 만의 최대 규모. 헝다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최근 대대적인 직원 감축과 임금 삭감에 돌입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부동산 시위
장시성 상라오의 시민들이 지난 9월 비싸게 산 아파트 구매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동산 거품의 폭발 가능성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이 뿐만이 아니다. 자금난에 봉착한 기업들이 분양이 잘 안 되는 물건들을 떨이로 털어내는 사실 역시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예컨대 업계 2, 3위인 완커(萬科)와 비구이위안(碧桂園)이 푸젠(福建)성 샤먼(厦門)과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에 완공한 별장 스타일의 아파트를 지난 9월 각각 50%와 30% 할인한 가격으로 세일한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제 값을 내고 미리 분양받은 구매자들이 시위를 통해 손해 본 금액을 돌려 달라면서 극도로 흥분한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

베이징의 부동산 업자인 저우윈펑(周雲奉) 씨는 “부동산 거품이 터지는 것은 이제 눈 앞의 현실이라고 해야 한다. 정부 당국으로서도 어떻게 할 방법이 있는 것 같지 않다. 그저 재앙의 수준을 얼마나 줄일 것인가에 대해서만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면서 현실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재앙의 도래가 곧 현실이 돼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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