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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총회서 “유엔사는 괴물, 빠른 시일 내 해체해야”

북한, 유엔총회서 “유엔사는 괴물, 빠른 시일 내 해체해야”

기사승인 2018. 10. 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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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총회에서 한국에 주둔 중인 유엔군 사령부의 해체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주재 북한대사관 소속 김인철 서기관은 지난 12일 열린 유엔총회 6위원회 회의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를 향한 한반도 상황전개에 근거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유엔사는 해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서기관은 “한국의 유엔사는 괴물과 같은 조직”이라며 “유엔이라는 이름을 잘못 사용해 유엔 헌장의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의 활동이나 프로그램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통솔권도 실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서기관은 유엔사 해체와 미군 철수를 명시했던 과거 유엔총회 결의를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내세웠다. 1975년 열린 30차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유엔사를 해체하고 모든 미군을 철수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서기관은 또 북한이 핵과 로켓발사 실험을 멈췄음에도 국제사회가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재 완화와 해제를 명시한 관련 결의에 주목해줄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유엔사 해체 주장에 한국측 대표는 다음 회의인 지난 15일 ‘추가 발언’을 요청해 “6위원회가 유엔사 해체를 논의하기에 적절한 회의는 아니다”며 “유엔사에 대한 한국의 입장은 특별위원회를 비롯한 다른 장소에서도 일관돼 왔고, 같은 내용을 반복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9일 경제와 개발, 금융을 주제로 한 2위원회 회의에선 “대북제재로 인민의 존재와 개발 권리가 심각하게 제한받고 있다”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의 발언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김 대사는 필수 약품과 엑스레이 장비 등 인도적 원조 품목들의 운송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금지돼 있다며, 이런 물품들은 어린이와 여성 등 인민들에게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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