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행사가 판문점의 남북 군사분계선을 오가는 고급 관광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한령(限韓令)’ 해제설, 즉 중국 내에서 한국 제작의 콘텐츠 또는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의 송출을 금지하고 있는 분위기가 풀리고 있는 와중에 이 같은 관광상품의 출시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LE 트래블’ 여행사는 다음달 남북 군사분계선을 경험할 수 있는 최소 1만 위안(약 163만원) 짜리 고급 관광상품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자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가 21일 전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항공권, 비자, 보험 등을 포함해 1인당 최소 1만 위안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로 판문점 내 더 많은 군사시설과 지역이 공개될 것”이라면서 “심지어 우리는 관광객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의 일부 시설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 방문은 엄격한 군사감독 아래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우리 여행사는 현지 업체와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며, 내주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