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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의제서 무역 배제 방안 고려”

“백악관,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의제서 무역 배제 방안 고려”

기사승인 2018. 10. 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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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미, 중국 52개 조치 제시, 중 아직 답하지 않아"
무역 배제 놓고는 의견 엇갈려 "무역전쟁, 휴전 합의 가능성 대비"
"미, 정상회담 전제조건, 북 비핵화 진전 공동노력 요구"
미중 정상회담
미국 백악관이 다음 달 말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의제에서 무역을 배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고문 일부는 중국이 미국의 협상 목록을 해결하는 데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줄 때까지 무역에 관해 중국과 협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9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대화하는 모습./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다음 달 말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의제에서 무역을 배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고문 일부는 중국이 미국의 협상 목록을 해결하는 데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줄 때까지 무역에 관해 중국과 협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미국이 바라는 52개 조치의 목록을 중국 측에 제시했고, 이에 중국 측은 자국이 취할 수 있는 잠재적 조치 142개의 목록을 만들었으나 이를 아직 미국 쪽에 제시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무역이 공식 의제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두 정상이 무역에 대한 논의를 피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다른 한 관리도 정상회담 의제에서 무역을 배제하는 것이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고위급에서는 이 같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오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잠시 만날 것”이라며 양국 간 무역분쟁을 논의할 것이지만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앞서 커들로 위원장은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한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그들(중국)에 기술 관련 등에 대한 요구사항이 당긴 세부 목록을 줬다. 문제는 그들이 이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시 주석과 공산당이 결단해야 하지만 아직도 결단하지 않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은 G20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11월 29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G20 회동 중 고조되고 있는 무역전쟁에 대한 일종의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내년 1월 25%로 인상하기로 한 계획을 연기하는 것이 그러한 가능성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두 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북한과 비핵화 합의의 진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 등 여러 가지 약속을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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