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BIS 이사회 신임 이사로 선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우리나라가 1997년 BIS에 정식 가입한 이래로 사상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정례 BIS이사회에서 이 총재가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며 내년 1월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BIS이사회는 BIS 정략과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BIS의 실질적 최고의사 결정기구다. 당연직 이사(창립회원국 총재 6명), 지명직 이사(미 뉴욕연준 총재), 선출직 이사(이사회가 일반회원국 총재 중에서 선출, 최대 1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2019년부터 지명직 이사를 기존 5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선출직 이사를 1명 증원키로 했는데, 이 총재가 그 자리에 선임된 것이다.

한은은 “이 총재의 BIS 이사 선임으로 우리나라는 향후 의제설정자로서 국제금융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아울러 이번 이 총재의 이사회 참여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상호 관심사, 현안 이슈 등에 대해 대면 또는 유선으로 언제든 직접 협의할 수 있는 협력 채널이 크게 강화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