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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100만명이 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더구나 앞으로는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중앙민족대학 런광쉬(任光旭) 교수는 “중국이 글로벌 강국이 되기 전인 20여년 전만 해도 외국인은 한국·일본·미국인 등이 주류였다. 그러나 지금은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주변국에서 많이 몰려오고 있다. 중국이 공을 들이면서 입국 문턱을 대폭 낮춘 아프리카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외국인 1000만명 시대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중국에 외국인들이 몰리는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금세기 들어 중국 경제가 눈부신 성장을 한 사실과 큰 관계가 있다. 외국인들이 파이가 커진 시장에서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꿈을 안은 채 몰려든다는 말이 될 듯하다. 완화된 비자발급 조건 역시 거론해야 한다. 과거 에이즈 등에 운명적으로 노출돼 있었던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들 상당수는 중국 비자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에이즈 환자라도 입국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중국이 에이즈 환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유엔 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인 덕분이다.
무비자 입국 대상국 국민과 중국 내 개방 지역이 확대된 사실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중국 입국을 시도하는 후진국 국민들이 많지 않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 이른바 중국몽(中國夢)의 실현을 위해 추진하는 국가적 글로벌 사업인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도 거론해야 한다.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자국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들 나라 국민들의 유입을 제한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체류 외국인이 많아지다보면 당연히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실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대 30만∼40만명에 이르는 아프리카 출신 체류자들의 경우 성범죄 등으로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마약 유통, 사기, 강도 살인 등의 외국인 강력 범죄도 전국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한 번 열린 빗장은 다시 걸어잠그기 어렵다. 중국이 다문화 열풍 속으로 진입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