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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통신장애 대란’ 부른 KT아현지사 화재 사고…서울 도심 곳곳서 잇단 피해

‘주말 통신장애 대란’ 부른 KT아현지사 화재 사고…서울 도심 곳곳서 잇단 피해

기사승인 2018. 11. 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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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아현국사 화재 현장 감식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경찰, 소방 관계자 등이 전날 발생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KT아현지사 지하 공동구(통신구) 화재’가 서울시내 곳곳을 ‘유·무선통신 장애 공간’으로 만들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에 돌입, 사고 원인 파악에 착수했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11시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 KT 아현 빌딩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총 210명의 인력과 62대의 장비 차량 등을 투입, 오후 9시26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이번 화재로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가도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KT망을 쓰는 경찰 통신망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고, 서대문구와 마포구 일대에 결제시스템이 마비돼 피해가 확산되기도 했다. 지방청 상황실과 연결되는 112 통신시스템은 전날 불통이었다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정상화했다.

화재 발생 장소가 애초 상주 인원이 없는 곳이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광케이블과 전화선 등이 설치된 통신구 150m 구간이 손실돼 8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8000회선, 광케이블 220조(전선 세트)가 설치돼 있었으며 건물 밖 통신구 위쪽에는 지상으로 이어지는 맨홀이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후 원인조사에 나섰다. 이날 조사는 주로 육안으로 화재현장을 살피는 위주로 진행됐으며 향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합동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 고객 불편에 대해 사과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약속하는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밝혔다.

KT 측은 비상근무 태세 유지와 케이블을 지하 통신구가 아닌 외부에서 건물 내 장비까지 연결하는 등 신속한 통신망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상화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KT는 화재가 발생한 지 10시간이 지나도록 정확한 피해지역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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