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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카페24, 4개월새 주가 반토막…최대주주 지분가치도 ‘뚝’

[마켓파워]카페24, 4개월새 주가 반토막…최대주주 지분가치도 ‘뚝’

기사승인 2018. 12.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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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코스닥에 입성한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카페24의 주가가 넉달만에 반토막났다. 미국 기술주 급락과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부진한 3분기 실적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가 급락에 이재석 대표이사 등 공동창업자 3인방의 지분가치도 2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시장에서는 성수기인 4분기 실적과 최근 일본 진출에 대한 성과 등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카페24 주가는 10만1700원으로 지난 7월16일(종가 20만4000원) 대비해 50%나 감소했다. 상장 후 처음으로 20만원을 돌파한지 넉달여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난 셈이다. 올해 2월 8일 코스닥에 상장한 카페24는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성장성을 평가해 특례 상장하는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온라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상장 후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실제로 코스닥 상장 당일 8만4700원이던 주가는 5개월여만에 최고점을 찍으며 140%나 상승했다. 하지만 7월 중순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지난달 12일에는 10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카페24 주가가 1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한 것은 부진한 3분기 실적의 영향이 크다. 카페24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4억원, 32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상품 공급 자회사 제이씨어패럴도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한 22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버행, 미국 기술주 급락,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 3분기 비수기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예상보다 더 부진했던 3분기 실적 발표로 단기간 내 주가 반등 타이밍 잡기는 더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가 부진에 이재석 대표이사 등 창업 3인방의 지분가치도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기준 최대주주인 우창균 경영지원 이사의 카페24 지분율은 10.2%로 지난달 30일 종가기준 지분가치는 979억원이다. 같은 기간 이재석 대표이사(7.25%)와 이창훈 인프라총괄이사(6.36%)의 지분가치는 각각 695억원, 610억원으로 이들의 총 지분가치는 2284억원이다. 이는 최고점을 기록한 7월 16일 지분가치 대비 2300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주가 반등 요인으로 4분기 성수기 효과를 꼽고 있다. 쇼핑몰 시장의 계절적 특성상 거래액이 4분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10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거래액이 40%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일본 진출로 인해 내년 실적 전망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규리 연구원은 “카페24 일본은 ‘셀렉트모카’, ‘구마모토DMC’ 등을 고객으로 유치하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며 “의미있는 실적 반영은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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