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켈리, 두 번째 KBO신화 이뤄낼까…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 계약

켈리, 두 번째 KBO신화 이뤄낼까…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 계약

기사승인 2018. 12. 06. 14: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켈리, '아직까지 좋아 좋아'<YONHAP NO-5891>
메릴 켈리 /연합
KBO리그가 외국인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을 위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외국인선수 메릴 켈리(30)가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약 61억원)에 계약했다. 여기에 옵션이 추가돼 최대 4년간 총액 1475만 달러(약 164억원) 규모다.

KBO무대에서 빅리그로 역수출된 사례는 2016년 에릭 테임즈 이후 두 번째다. 하지만 빅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투수가 한국에서 뛰고 난 후에 곧바로 빅리그에 입성하는 사례는 켈리가 처음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토론토, 시애틀, 볼티모어, 휴스턴 등에서 뛰었던 테임즈는 2014년 NC에서 데뷔했다. 테임즈는 강력한 파워와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2016년까지 3년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등극했다. 2015년에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는 등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2016시즌 뒤 테임즈는 밀워키와 3년간 총액 1600만 달러(약 18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타율 0.247, 31홈런 63타점으로 빅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내며 KBO리그 신화를 썼다.

켈리는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만 통산 125경기에 나서서 39승 26패 평균자책점 3.40을 올린 평범한 투수였다.

켈리는 2015년 SK와 계약하며 KBO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 4년 통산 119경기에 나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경향이 강한 한국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로 소속팀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크게 기여를 하면서 큰 경기에도 강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켈리가 빅리그에서 성공한다면 KBO리그는 외국인선수들에게 기회의 땅의 될 수 있다. 켈리는 올해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미국에서 온 스카우터들도 자주 야구장에 모습을 보이는 만큼 외국인선수들은 활약도에 따라 다시 빅리그 진출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애리조나 구단은 켈리를 ‘메이저리그 선발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가 2019시즌 빅리그 활약을 통해 두 번째 KBO 신화를 달성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