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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KTX 사고 근본적 불신 초래...부끄러운 일”(종합)

문재인 대통령 “KTX 사고 근본적 불신 초래...부끄러운 일”(종합)

기사승인 2018. 12. 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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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 회의 주재...고강도 신뢰회복 대책 마련 주문
수보회의 주재하는 문 대통령<YONHAP NO-306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조현옥 인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강릉선 고속열차(KTX) 탈선 사고와 관련해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고강도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지난 10월 29일 이후 6주 만에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8일 강릉선 KTX 사고는 ‘우리의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 불신을 국민에게 줬다”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강도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천만다행으로 저속 상태여서 (큰)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였다”면서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참으로 국민께 송구하고 부끄러운 사고”라며 이번 사고에 대해 사실상 사과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교통 인프라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고 더욱 활발한 진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당에 민망한 일이기도 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국토부는 이번 사고 뿐만 아니라 최근 크고 작은 철도 사고가 잇따른 사실을 중시해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위한 분명한 쇄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특별히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혹시라도 승객의 안전보다 기관의 이윤과 성과를 앞세운 결과가 아닌지도 철저히 살펴보기 바란다”면서 “강릉선 KTX는 개통 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노후 시설 뿐만 아니라 신설 시설까지도 안전점검을 다시 해봐야 한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로) 부상을 당한 분과 불편 겪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 번 사고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이날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특사경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고 항공철도조사위원회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되면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는 선로전환기 오작동이 지목되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과 별도로 강릉선 KTX은 사흘간의 밤샘 복구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전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날 강릉선 KTX 탈선 등 잇단 안전사고들의 근본적인 배경으로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꼽고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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