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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잇따른 열차사고, 국토부 장관은 책임없나

[기자의눈]잇따른 열차사고, 국토부 장관은 책임없나

기사승인 2018. 12. 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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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정아름 건설부동산부 기자
“(KTX 강릉선 탈선사고) 사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8일 오전 발생한 KTX 강릉선 탈선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만인 11일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사퇴했다. 11~12월 두달만에 전국 각지에서 철도사고가 8건이나 잇따르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오 전 사장은 정치인 출신으로 철도 비전문가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낙하산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코레일은 국토부 산하기관으로 철도 운행 시 돌발상황이 생기면 국토부에 즉각 보고하는 체계가 갖춰져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와 관련한 모든 사고를 알고 관리할 책임이 있다.

김 장관은 의원겸직까지 하면서 국토부 수장을 맡고있다. 국토부 장관 취임 전에는 줄곧 정치경력만 쌓았으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도 맡아본 경험이 없다. 오 전 사장처럼 비전문가 낙하산 논란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

하지만 철도사고가 1주일에 1건꼴로 발생하는 와중에도 김 장관은 코레일 탓하기에 바빴다. 사고현장을 방문해 “사고 결과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본인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코레일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식의 화법을 구사했다.

오 전 사장이 사퇴한 날 청와대 청원사이트에는 그의 사표를 반려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국토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코레일 사장에게만 화살을 돌리는지 이해가 가지않는다는 내용이다. 사흘만에 참여인원이 1만1900명이 넘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장관은 “철도교통 정책을 맡고있는 담당자로서 국민께 죄송하다”고만 했다. 국토부 수장이 말로만 사과하고 넘어가기엔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이 너무 많다. 지난해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이용객은 11억명이 넘는다.

김 장관은 코레일을 탓하기 전에 또다른 사고로 국민이 피해를 보는일이 없도록 부처에서 책임지고 철도발전방향을 내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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