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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첫 심장 이식 수술 성공

이대목동병원, 첫 심장 이식 수술 성공

기사승인 2018. 12. 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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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첫 심장이식_01
이대목동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황모씨가 퇴원 전에 의료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관창 흉부외과 교수, 박정준 흉부외과 교수, 서동만 흉부외과 교수, 황모씨 부인, 황모씨, 김경진 순환기내과 교수,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 권기환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이대목동병원
이대목동병원이 첫 심장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14일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 급성심근경색으로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을 찾은 56세 황모씨는 심혈관 중재 시술을 받았다. 혈관 손상 정도가 심했던 황모씨는 시술 후에도 혈압과 활력 징후가 불안정해 중환자실에서 에크모(ECMO·혈액 내 산소를 주입 한 뒤 펌프를 이용해 전신 순환을 이루어주는 장치)를 이용한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집중 치료에도 불구 심장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한국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등록 후 공여자를 기다렸다. 첫 번째 공여자가 나타났지만 황모씨와 체격 차이가 커 수술 후 위험성이 높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황 씨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의료진과 가족이 긴장하던 중 때마침 황 씨와 체격 조건이 잘 맞는 두 번째 공여자가 나타났다.

황모씨의 심장 이식 수술이 결정된 후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이대목동병원 심장이식팀은 곧바로 수술 준비에 들어갔다. 이식 수술 환자는 장기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력을 매우 낮은 상태로 유지한다. 이 때문에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은 수술 준비 과정에서 무엇보다 안전에 초점을 뒀다.

지난 11월12일 공여자의 장기이식수술이 시작됐다는 소식과 함께 황모씨의 수술도 시작됐다. 곧이어 이대목동병원에 도착한 공여자의 건강한 심장은 서동만 교수의 집도로 무사히 황 씨에게 안착됐다. 에크모 등 많은 생명 유지 장치를 달고 수술실로 들어간 황 씨는 어떠한 장치도 하지 않은 채 중환자실로 다시 돌아왔고, 빠르게 호전되어 일주일 만에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었다.

황모씨는 지난 12월13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응급실로 실려 온 지 50여일 만에 건강한 심장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서 교수는 “앞으로 면역 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여정이 많이 남아 있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 큰 축복” 이라면서 “이번 수술은 황 씨의 삶이 한 단계 나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이대목동병원의 의료 수준도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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