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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 시범철수 GP 불능화…주변 총안구 남아”(종합)

군 “북한 시범철수 GP 불능화…주변 총안구 남아”(종합)

기사승인 2018. 12. 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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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현장검증시 상호 우호적 태도…안전·원활히 진행"
"북측, 남측GP 완전 파괴 평가…잔해물 조속 철거 요구"
[포토] 악수 나누는 남북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12일 오전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우리측 현장검증반이 북측 검증반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리 군 당국은 17일 최근 철수·파괴 작업과 남북 상호 검증을 끝낸 비무장지대(DMZ) 북측 감시초소(GP)가 불능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5개 GP별 미확인 지뢰지대에 1~2개의 총안구가 남았다. 총안구는 GP와 지하갱도 혹은 교통호로 연결된 전투시설로 소총 같은 직사화기를 운용할 수 있는 진지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와 합참은 이번 시범 철수한 북측 GP가 감시초소로서의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해 불능화가 달성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12일 9·19 군사합의에 따라 철수와 파괴 작업을 마친 22개 GP에 대해 서로 상대 GP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서 중장은 “상호 현장검증간 남북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태도와 성의있는 자세를 견지한 가운데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11개 검증반의 각 GP별 현장검증 결과를 토대로 통합평가분석 회의와 전문가 토의를 거쳐 엄밀히 평가분석 작업을 한다. 특히 우리 군은 현장검증과 평가분석결과, 북측 GP의 모든 병력과 장비는 완전히 철수했다고 확인했다.

지상시설인 전투시설과 병영막사, 유류고, 탄약고 등 지원시설은 폭파방식을 통해 완전히 파괴한 후 흙으로 복토하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하고 정리했다. 지하시설은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 총안구(화점) 연결부위를 폭파하거나 매몰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지뢰지대 내 부분 파괴된 총안구 일부를 발견했다. 합참은 총안구의 기능과 역할은 상실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의 5개 GP별로 미확인 지뢰지대에 있는 1~2개 정도의 총안구에 대해서는 신변 안전상 접근해서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측이 이들 총안구를 사용하지 않거나 인접 GP의 총안구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북측 검증반은 남측 철수 GP의 검증도 전반적으로 완전 파괴됐다는 긍정적인 현장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측 검증반은 남측이 처리 중에 있었던 GP 외곽 철책과 철거 후 남은 잔해물에 대해 조속한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서 본부장은 “우리 군은 계획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는 점을 북측에 분명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이번 상호 현장검증을 통해 남북은 9·19 군사 합의에 명시된 시범적 상호 GP 철수를 충실히 이행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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