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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손보·캐피탈 인수 ‘눈치싸움’…패키지매각 가능성도

롯데카드·손보·캐피탈 인수 ‘눈치싸움’…패키지매각 가능성도

기사승인 2018.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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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카드·손해보험당기순이익추이
롯데카드·손해보험에 이어 롯데캐피탈까지 인수합병(M&A)시장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본격적인 눈치싸움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3개 롯데 금융계열사 가운데 관심을 끄는 금융회사와 비(非)인기 매물이 맞물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캐피탈은 수익성이 좋은 ‘알짜’로 거론돼 매력적인 곳으로 꼽히고 있지만,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못 받고 있는 분위기다. 이중 롯데카드는 카드 수수료 인하 악재까지 겹쳤다. 최근 지속되는 금융당국의 규제압박으로 카드업 성장이 정체돼 있어, 적극적인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 일각에선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손보 혹은 캐피탈을 패키지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캐피탈 매각을 공식화할 시기를 검토중이다. 롯데손보와 카드에 대해선 지난달 27일 외부에 매각키로 했다고 우선적으로 공식발표했다. 이는 일반지주회사(롯데지주)가 금융회사(캐피탈·카드·손보) 지분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캐피탈은 롯데카드와 손보와 함께 공정거래법상 매각수순을 밟아야 하는 대상”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매각공식화) 일정에 대해선 검토중일 뿐 확정된 바가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롯데그룹 및 전 계열사 인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주중 열릴 이사회에서 롯데캐피탈 매각이 안건으로 올라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3개사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매물은 단연 ‘롯데캐피탈’이다. 롯데캐피탈은 아직 본격적인 매물로 나오진 않았지만 수익성이 좋은 알짜 금융회사로 꼽힌다. 실제로 롯데캐피탈 당기순이익은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실적이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013억원)보다 15%가량, 2016년(871억원)과 비교하면 2년만에 34% 가량 실적이 급증한 셈이다. 여기에 기업과 가계대출 비중이 균형을 잡고 있어 포트폴리오도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이에 일각에선 이같은 M&A시장 온도차에 ‘패키지 매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기매물인 롯데캐피탈과 카드 혹은 손보와 함께 매각시키는 방안이다.

롯데카드와 손보에 대해선, 지주전환을 앞둔 우리은행과 BNK금융지주 등이 눈여겨보고 있단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롯데카드는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카드업황 때문에 적극적인 인수자로 나서진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BNK금융도 롯데카드를 껴안기엔 부담스러워 롯데손보에만 관심이 있는 수준이란 관측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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