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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카카오 카풀 반대 촉구 대규모 집회…“공유경제 아닌 약탈경제”

택시업계, 카카오 카풀 반대 촉구 대규모 집회…“공유경제 아닌 약탈경제”

김지환 기자 | 기사승인 2018. 12. 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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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방치한 정부와 국회도 책임"
전현희 의원 나오자 야유와 고함이어져
경찰, 9500여명 투입해 충돌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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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제 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준혁 기자
자가용 카풀 영업을 반대하는 전국 택시기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카카오의 카풀 사업이 공유경제를 가장한 약탈이라고 주장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제3차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메인 무대 왼쪽에는 지난 10일 국회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 이내 사망한 고(故) 최모씨(57)의 분향소가 설치됐다. 참가자들은 본 집회 시작에 앞서 ‘살풀이 굿’과 상직의식으로 장례식을 하는 등 사망한 최씨를 추모했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택시기사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하철을 타는 데만 10분 이상 소요됐고, 역사 밖으로 나오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여의도 공원 주변은 세종, 울산,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택시들이 인근 빌딩 4개 면을 채우는 등 택시들로 가득찼다. 여의도 공원 교차로 방면 3개 차로는 택시 주차장이 됐다. 이로 인해 이 일대는 잠시 교통 혼잡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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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제 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여의도 공원 앞 여의도공원 교차로 방면 3개 차로에 집회에 참가한 기사들의 택시와 관광버스 등이 주차돼 있다. /김서경 기자
본 집회는 오후 2시께 시작됐다. 이날 의사당대로에 모인 참가자 10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4만여명)은 “카카오는 카풀서비스를 중단하고 여론을 흔드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여객법 81조를 개정하지 않고 방치한 정부와 국회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카풀 결사 반대’라 쓰인 머리띠를 두른 이들은 ‘불법 자가용 카풀 퇴출’, ‘여객법 개정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불법 카풀 비호하는 청와대는 각성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카풀TF 팀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김학용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정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전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집회 참가자들의 야유와 고함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건수 개인택시연합회장은 “카카오 카풀앱은 공유경제가 아니라 서민 호주머니를 빼앗는 약탈 경제다”며 “카카오 카풀을 끝까지 막아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만의 택시 가족들이 한 목소리로 요구한 불법 카풀앱 금지에 대해 정부와 국회는 모두 답을 회피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 싸움에 방관자 역할만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법을 빠른 시일 내에 통화시키는 게 지름길”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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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제 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장소로 운집하고 있다. /김서경 기자
이들은 결의문에서 “카풀앱은 여객법으로 규정한 본 취지와는 달리 상업 목적을 위한 불법 영업행위”라며 “법률의 허점을 노린 불법 카풀앱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는 카풀앱 근절과 택시산업·종사자 처우개선 대책을 즉각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집회가 끝나고 마포대교 방면으로 이동한 뒤 공덕동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행진이 시작되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마포대교 전 차로가 통제됐다. 경찰은 충돌을 대비해 이날 117개 부대 9500여 명과 대화경찰관 60여명을 배치해 충돌 상황에 대비했다.

앞서 경찰청은 “국회 에워싸기나 마포대교 점거 등 국회의 헌법적 기능을 침해하거나 극심한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행위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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