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환의 세계 골프장 탐방] 15. 美100대 골프 코스 평가와 선정

기사승인 2019. 01.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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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밸리. 사진=박병환 칼럼니스트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는 지난 3일 ‘2019 미국 100대 골프 코스’를 발표했다. 이 매체는 1966년부터 미국 100대 골프 코스 랭킹을 격년으로 발표해오고 있다. 홀수 년 초 나오는 ‘미국 100대 코스의 랭킹’은 골프계 표준으로 여겨져 왔다. 올해도 종합적이고 상세한 100대 코스별 사진, 패널들의 논평 및 통계 자료 등을 포함시켰다.

미국의 1만5000여개 골프장에서 100대 코스 선정은 500개의 한국 골프장에서 3대 코스 선정과 다름없으니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더구나 세계 100대 코스에 미국의 골프장들이 45개 전후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미국의 100대 코스가 직접 우리 골프와 크게 상관이 없는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골프 마니아라면 관심과 이해를 통해 골프의 안목과 식견을 확장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한다. 세계적인 골프 설계가들인 톰 파지오, 피트 다이, 로버트 트렌트 존스 등의 역작들을 들여다본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 아닐까.

미국 100대 코스의 코스 평가 기준은 각 홀이 얼마나 다양한 위험과 보상을 제공하고 플레이어의 기량을 다양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샷 가치(Shot Value), 스크래치 골퍼(핸디캡이 0인 아마추어 골퍼)가 챔피언 티에서 플레이했을 때 코스가 얼마나 어렵고 공정한가를 평가하는 난이도(Resistance to Scoring), 홀의 길이와 구성(배치), 해저드의 배치, 그린의 형태와 굴곡이 다양하게 반영되었는지 평가하는 디자인 다양성( Design Variety), 세월이 흐른 뒤에도 각 홀의 특징이 얼마나 기억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기억성(Memorability), 코스 경관과 호수나 수목 등의 요소들이 라운드의 즐거움을 더해주는지를 평가하는 심미성(Aesthetics), 티잉 구역, 페어웨이의 잔디 상태, 그린 스피드나 관리 상태 등을 평가하는 코스관리(Conditioning), 골프게임의 전통적인 가치를 반영하고 유지하려는 분위기와 정서를 얼마나 잘 계승하는가를 평가하는 게임의 전통 가치 반영(Ambience) 등 7개 항목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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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타 내셔널 GC. 사진=박병환 칼럼니스트
한국은 1999년부터 골프다이제스트에서 “한국 베스트 10대 코스”를 2년마다 선정하였으며 그후 골프장 숫자의 증가로 현재는 50대 코스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의 경우 ‘미국 100대 코스’ 평가 패널은 1966년 처음에는 120명, 1985년 250명, 2015년 1100명 그리고 2019년 현재 1200명에 이른다. 50년 이상의 평가 역사 속에서 다수에 의한 평가가 공정성과 신뢰성을 가져온다는 믿음으로 그 외연을 확대해왔다.

2019년 발표에서는 1위부터 9위까지는 2017년과 변동이 없었다. 파인밸리는 1985년 1위 이래 14번째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윙드풋(웨스트코스)은 1990년 이래 처음으로 10위권에서 11위로 내려앉았다. 3위의 사이프러스 포인트는 전장이 6524야드로 100대 골프장 중 가장 짧으며 42위 에린 힐스는 7800야드로 랭킹에 오른 코스 중 가장 길다. 4개의 코스가 2019년 랭킹에 추가됐으며 4개 코스는 미국 200대 코스로 밀려났다. 톰 파지오는 26위 쉐도우 크릭을 포함해서 100대 코스 중 가장 많은 13개를 설계했다. 피트 다이와 도널드 로스가 다음으로 9개이다.

-아래는 2019년 미국 100대 골프코스들(출처;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1위 파인밸리 골프클럽
2위 오거스타 내셔널
3위 사이프러스 포인트
4위 시네콕 힐스
5위 오크몬트
6위 메리온(이스트 코스)
7위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8위 내셔널골프 링크스오브아메리카
9위 샌드힐즈
10위 피셔스 아일랜드

박병환 칼럼니스트 (IGTWA 국제 골프 여행 기자협회 회원·IGM 골프 코리아 체육문화컨설팅 대표·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중국지회장)

*외부 기고는 아시아투데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고문은 원작자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급적 원문 그대로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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