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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국민연금에 이어 ‘KCGI 공세’에 ‘긴장’

한진, 국민연금에 이어 ‘KCGI 공세’에 ‘긴장’

기사승인 2019. 01. 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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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21일 한진그룹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별도 공식 입장 발표는 없다”면서도 긴장 속에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는 이날 한진그룹에 대해 지배구조위원회 설치, 적자사업 재검토, 회사 평판을 떨어뜨린 임원 취임 금지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KCGI는 “한진칼과 한진의 대주주와 경영진들이 전향적인 자세로 응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진 측 태도 변화가 없으면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공세를 펼칠 것”이라며 이같이 압박했다.

KCGI는 지난해 11월 한진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 지분 9.0%를 매입,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한진은 최근 국민연금이 한진칼·대한항공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권행사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날 KCGI가 공세 수위를 높이자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특히 KCGI가 지난해 말 비슷한 요구사항을 비공개로 전달했었지만, 이번엔 공개적으로 공세를 편 상황이다.

다만 한진은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했다. 한진은 지난해 말부터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시작한 상황이라 공식적인 대응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한진 관계자는 KCGI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내부 검토는 했지만 별도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없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한진은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법무·재무·홍보 등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3월 주총에서 조 회장 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KCGI의 진의를 파악하면서 3월 주주총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검토,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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