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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강영중 회장 자사주 사랑 무색…대교 주가 내리막

[마켓파워]강영중 회장 자사주 사랑 무색…대교 주가 내리막

기사승인 2019. 0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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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중 회장, 작년 300여차례 자사주 매입
업황·실적 부진 탓 연초보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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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주 시가총액 1위인 대교의 주가가 강영중 대교 회장의 자사주 사랑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와 함께 눈높이나 차이홍 등 주력 사업의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다. 강 회장은 지난 한해 동안에만 자사 우선주와 보통주를 300여차례에 걸쳐 매입할 정도로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강 회장은 우선주 54만1846주, 보통주 109만5272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강 회장의 대교 지분율은 8.14%까지 높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자사주 매입은 이어지고 있다. 강 회장은 이달에만 10차례에 걸쳐 우선주 1만5960주와 보통주 1만3290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금액으로는 1억6000만원에 달한다. 강 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대교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회사 상장 이후부터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회사가 법인전환을 하던 시기에 직원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오너의 자사주 매입에도 대교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초 8000원대로 시작한 대교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말 들어선 6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 대비 18%가량 하락한 수치다. 이날 주가도 6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대비 4.4%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같은 대교의 주가하락은 교육업종의 경쟁 심화와 함께 주력사업의 실적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56억원과 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2%, 15.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과 비교해 5.6%, 15.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눈높이, 차이홍 등 주력사업은 물론 솔루니와 미디어 등 대부분 사업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교육업종 경쟁심화에 따른 회원수와 평균과목수 감소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대교는 연이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6월말 분기배당과 기말배당 등 연 2회 배당을 실시하는데 현금배당성향은 50%에 달한다. 순이익의 절반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강 회장의 자사주 매입 배경을 배당 챙기로 보는 시각도 많다. 실제로 강 회장은 2015년~2017년까지 13억~16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2018년에는 배당금으로 19억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대교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배당금 수익 차원이 아니다”라며 “배당성향이 높은 것은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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