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이대훈式 ‘현장경영’…해외서도 농업금융 승부

[투데이포커스]이대훈式 ‘현장경영’…해외서도 농업금융 승부

기사승인 2019. 01. 30. 19: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사진1 (5)
28일 이대훈 농협은행장(오른쪽 첫 번째)이 앨런아우(왼쪽 두 번째)홍콩금융관리국 은행부문 총괄이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제공 = NH농협은행
“매년 순익 1조원 달성.”

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새해 경영전략 워크샵에서 제시한 경영목표다. 이 행장은 올해를 ‘지속성장 1조원 플러스 운동’ 원년의 해로 정하고 이를 위해 글로벌·디지털·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가장 기본이 되는 영업현장을 바삐 순회중이다. 올 들어 한 달 동안 전국 영업점을 돈 뒤 신남방국가 현장을 들러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녹록지 않은 데다가 금리인상기를 맞아 신규 대출업무도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커져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남방국가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농업이 발달해 있어 농업금융 전문가인 농협만의 색깔을 입힌 사업모델 발굴로 승부를 볼 예정이다.

이 행장은 30일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를 만나 농협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현지 유관기관 관계자와 기업인 등을 면담하며 현지 경제상황과 금융시장 경영 환경을 둘러본 데 이은 행보다. 이 행장은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아세안 시장, 특히 최대 중심국인 인도네시아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선 28일엔 홍콩 내 은행 인가를 담당하는 홍콩금융관리국을 방문해 앨런 아우 은행부문 총괄 이사와도 면담했다. 이 행장은 또 외국계 기업 유치를 담당하는 스티븐필립스 홍콩투자청장도 만나 개점 후 사업 비전을 밝히고 농협은행 홍콩지점 신설에 대한 당국의 협조도 요청했다. 농협은행은 올 1분기 중 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늦어도 2020년 하반기에는 홍콩지점 개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농협은행은 2016년 인도사무소 개소와 하노이 지점, 미얀마 MFI 법인 개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캄보디아 MFI 법인 인수, 호치민 사무소 개소 등 신남방 지역에 글로벌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 행장 체제 2기에 돌입한 농협은행은 수익성 확대를 위해 글로벌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국내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이자이익 확대만으론 한계인 데다가 경쟁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탓이다. 이 행장도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사업의 성공은 진출지역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잘 갖추는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농업금융에 강점을 둔 글로벌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현지 기관과의 제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