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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에 승소’ 최영미 시인 “가해자가 피해자를 뻔뻔스레 고소하는 사회 분위기 만들면 안 돼”

‘고은에 승소’ 최영미 시인 “가해자가 피해자를 뻔뻔스레 고소하는 사회 분위기 만들면 안 돼”

기사승인 2019. 02. 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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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영미 시인 페이스북
원로시인 고은의 성추행 폭로 관련 소송에서 승소한 최영미 시인이 페이스북에 심경글을 남겼다.

15일 최영미 시인은 "원고 고은태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제가, 우리가 이겼습니다!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재판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진실을 말한 대가로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다시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뻔뻔스레 고소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면 안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실을 은폐하는데 앞장선 사람들은 반성하기 바랍니다"라며 "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문단의 원로들이 도와 주지 않아서,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제보해준 사람들, 진술서를 쓰고 증거 자료를 모아 전달해준 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없었다면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미투시민행동을 비롯한 여성단체들 , 그리고 사명감과 열정이 넘치는 훌륭한 변호사님들을 만난 행운에 감사드립니다"라고 게재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최영미 시인 '고은 성추행' 폭로는 진실"이라며 "배상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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