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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해적 잠재운 일등공신 ‘청해부대’ 파병 10주년

아덴만 해적 잠재운 일등공신 ‘청해부대’ 파병 10주년

기사승인 2019. 03. 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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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거리 195만1267㎞…지구 약 49바퀴 돈 거리
해적퇴치 21건…우리 피랍 국민 호송 등 작전수행
청해부대
해적 의심선박을 확인하고 퇴치하는 청해부대 1진(문무대왕함) 모습이다./해군
국군 역사상 처음으로 전투함으로 구성된 해외파병부대인 청해부대가 13일로 파병 10주년을 맞는다.

12일 해군에 따르면 2009년 3월 13일 출항한 청해부대는 지난 10년간 아덴만 해역을 중심으로 해적퇴치, 선박호송, 안전항해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1진 문무대왕함 출항을 시작으로 현재 28진 최영함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청해부대 1진 문무대왕함은 2009년 5월 4일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에게 쫓기던 북한 상선 다박솔호의 구조요청을 접수하고 해적을 퇴치해 주목을 받았다.

청해부대 6진 최영함은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시켰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2011년 1월 21일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삼호해운 소속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소말리아 인근의 아덴 만 해상에서 벌인 작전이다. 당시 선원 21명 전원을 구출하고, 해적 13명을 소탕했다.

11진 강감찬함은 2012년 1월 석방된 제미니호 선원들이 기상불량으로 선박 구출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헬기를 이용한 구출작전을 수행했다.

16진(문무대왕함)은 리비아에서 우리교민과 외국인 철수를 지원했고, 26진(문무대왕함)은 지난해 4월 가나 해상에서 피랍되었다 구출된 우리 국민을 호송하는 등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해 왔다.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청해부대의 항해 거리는 195만1267㎞로, 지구를 약 49바퀴 돈 거리이다.

청해부대가 호송 및 안전항해를 지원한 선박은 2만1895척, 해적퇴치 건수는 21회에 달하며 28진까지 파병 참가인원은 8478명이다.

국내에 6척 뿐인 한국형(DDH-Ⅱ급) 구축함을 1척씩 선정해 6개월씩 파병해 지금까지 문무대왕함과 왕건함이 각각 6회씩 임무를 수행했다.

청해부대는 국제해상안전과 테러 대응을 위해 연합해군사령부 및 유럽연합(EU)의 해양안보 작전에도 참여한다.

대해적작전부대(CTF-151) 지휘관 등의 활동을 통해 우리 선박이 연합해군 전력의 보호를 받도록 했다.

◇청해부대 파병 경험자 다수…3회 이상 파병 189명

청해부대 파병 10주년을 맞는 동안 해군에서는 다수의 파병 경험자도 나왔다.

청해부대 파병 10년 간 5회 파병 경험자는 3명, 4회 파병 경험자는 25명, 3회 파병 경험자는 161명으로 3회 이상 파병경험자는 총 189명이다.

최다 파병 경험자는 5회 참여한 최창민 원사, 박세환 상사, 이근행 상사 등 3명이다. 세 명 모두 청해부대 검문검색대로 참여했다.

최 원사는 “군인으로서 부여된 임무는 무엇이든 수행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파병에 참여했다”면서 “파병에 참여하면서 항상 긴장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함께 긴 시간을 인내하고 격려해 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다섯 번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회 파병에 참여한 배재현 소령은 검문검색대 공격팀장으로 두 번, 검문검색대 훈련관으로 한 번을 참여했다.

배 소령은 “먼 바다에서 인도적인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이 큰 보람으로 남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파병에 자원해 검색대장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정 승조원으로 세 차례 파병에 참여한 이창운 준위는 “6진 파병 때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에 기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청해부대 파병 경험은 군 생활의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군은 오는 19일 청해부대 파병 10주년 기념행사를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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