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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3차 정상회담이 좋은 것이라는 데 동의”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3차 정상회담이 좋은 것이라는 데 동의”

기사승인 2019. 04. 1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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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 "김정은과 서로 어디에 있는지 완전히 이해"
김정은 위원장 "3차 조미수뇌회담 하자면 해볼 용의"
김정은, 연말까지 미 태도변화 요구
트럼프, 김정은 요구 언급 않고 북 비핵화 후 경제부흥 언급
하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용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용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북·미대화 시한을 ‘연말’로 잡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트윗은 지난 12일 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내용이 알려진 지 하루가 되지 않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두 정상이 3차 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천명한 셈이다. 이에 따라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인 북·미대화에 어떤 형태로든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리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데 대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단계적 절차(step by step)다. 그것은 빠른 과정이 아니다”고 말해 부정적인 언급으로 해석됐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언급에 긍정적 트윗을 함에 따라 문 대통령이 조만간 추진한다고 언급한 4차 남북정상회담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이 1·2차 북·미 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미국에 ‘올바른 자세’와 ‘공유 가능한 방법론 제시’라는 조건을 단 것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북·미대화 시한을 설정해 ‘서두른 게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요구한 미국의 입장 변화와 ‘연말 데드라인’(시한) 설정에 대해선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언급하며 북한에 비핵화 실천을 압박했다.

그는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비범한 성장, 경제 성공, 부(富)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그러고 나서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지켜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경제적으로 성공한 국가가 되려면 비핵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추가 제재를 중단시키고 ‘스몰딜(단계적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은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 변화 가능성과 비핵화 딜 성사 의지의 강도를 가늠할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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