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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월 금통위서도 금리동결…연 1.75% 5개월째 유지(종합)

한은, 4월 금통위서도 금리동결…연 1.75% 5개월째 유지(종합)

기사승인 2019. 04. 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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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YONHAP NO-168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호ㅕㅣ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제공 = 연합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하면서 오후에 발표될 수정경제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해 현재보다 더 완화기조를 내야 한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진 가운데 이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공식석상에서 직접적으로 “금리인하를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기 때문이다.

즉, 금리결정 방향보다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한국은행의 관점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는 것으로 표출될 것이란 얘기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7%에서 2.6%로 0.1%포인트 하향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지난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5개월째 현상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도 이달 금리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104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97%가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금투협은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기조로 바뀌어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2017년 말과 2018년 말 두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함께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은 선뜻 어려운 상황이었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2.25~2.50%로, 상단 기준 현행 우리나라 기준금리 1.75%와 0.75%포인트 격차를 벌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금리역전 상황에서 미국이 서둘러 금리를 올린다면 한국은행 역시 입지 폭은 더욱 좁아질 터였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달 정책금리를 또 동결하면서 연내 추가 인상 횟수 전망도 ‘0회’가 되자 한국은행의 운신 폭에 숨통을 트여줬다. 대내적인 요건만 보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평가가 팽배한 가운데 시장에서 ‘금리인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탓이다. 그동안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금리역전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격차가 벌어질 위협을 염두에 두고 금리인상 깜빡이만 켜둔 상태였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7년 3.1%를 고점으로 지난해 2.7%, 올 연간 전망치도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2.6%로 전망됐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4%지만, 올 1분기 0.5% 기록하는 데 그쳤다.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83.36(2010년=100, 원화 기준)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전월보다 0.5% 오른 수준이다. 15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도 여전히 골치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5%대로 꺾이긴 했지만 소득증가율 3.6%보다는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금리인하 대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 제기되면서 오후에 발표될 수정경제전망이 주목받는 까닭이다. 다만, 추경이 집행된다면 현재 전망된 2.6%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7조원 이하로 추경을 편성해 25일쯤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나정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후에 발표될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여부가 주목해야할 점”이라며 “미·중 관세협상이나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한국은행의 관점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가 GDP 성장률 전망치이기 떄문”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올해 경제성장률이 다시 하향 조정된다면 이는 한은이 추경의 경기부양 가능성과 수출 경기의 반등 가능성을 낮게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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